글로벌메탄서약 가입 추진…지구촌 기후위기 발빠르게 대응키로
화석연‧원료 사용량 축소 등 에너지부문 메탄배출량 180만톤 감축
“글로벌메탄서약 통해 기후 리더십 강화‧국제연대 확장 계기될 것”

[에너지신문] 정부가 화석 연·원료 사용량 축소, 천연가스 메탄 배출계수 합리화를 통해 180만톤을 감축하고, 유기성 폐기물 발생 저감, 바이오가스화 확대 등을 통해 400만톤을 줄이는 등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줄여 지구촌 기후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가축분뇨, 음식물, 하수찌꺼기 등을 활용한 통합바이오가스 생산시설 가스저장조.
▲ 가축분뇨, 음식물, 하수찌꺼기 등을 활용한 통합바이오가스 생산시설 가스저장조.

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메탄서약서(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을 계획하며,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8년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메탄(methane, CH4)은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1(이산화탄소 21배의 영향을 미침)인 물질이다.

특히 천연가스 채굴이나 농업 같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이백분의 일(1/200) 이상 낮다.

이러한 메탄은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10년으로 이산화탄소(최대 200년)에 비해 현저히 짧아 그 발생을 의욕적으로 줄일 경우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낮추자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메탄 감축이 지구온난화 완화효과 등에 효과적임을 인지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글로벌메탄서약을 갖고, 특정 온실가스 감축 공약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하는 선도적으로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이같은 서약에 가입,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800만톤(CO₂ 환산량)으로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이며, 농축수산(1220만톤, 43.6%), 폐기물(860만톤, 30.8%), 에너지(630만톤, 22.5%) 부문에서 주로 배출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의 연료연소 과정과 화석 연·원료의 채광·생산·공정·운송·저장 등의 과정에서 비의도적(탈루)으로 메탄이 배출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석 연·원료 사용량 축소, 천연가스 메탄 배출계수 합리화를 통해 2018년 630만톤CO₂eq의 메탄배출량을 2030년까지 450만톤CO₂eq으로 줄여 180만톤을 감축, 28.6%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른 석탄·LNG 발전 축소, 에너지 효율향상 등을 통해 산업·전환·건물·수송 각 부문의 화석 연·원료 사용량을 감축, 메탄 배출량을 줄여나갈 예정이며, 천연가스 탈루 부문은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개발, 탈루 메탄 배출량을 합리적으로 재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축산 부문은 가축분뇨의 정화처리·에너지화 등 다각적 활용 및 저메탄·저단백 사료 개발·보급, 논의 물관리 등을 통해 250만톤을 감축하기로 계획했다.

또한 폐기물 부문은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등) 발생 저감, 유기성 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확대, 메탄가스 회수 및 에너지화, 비위생 매립지 정비 등을 통해 400만톤을 감축한다.

정부는 관계부처들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계획안(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메탄 30% 감축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는 데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국내 메탄감축과 이번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은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1.5℃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등 기후 선진국들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동반자(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자는 기대를 표명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