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납 기준초과...한난, 유감표명‧재발방지 약속
전량 폐기 예정...당분간 발전소 가동 중단 불가피

[에너지신문] 장성야적장에 보관 중인 나주열병합발전 SRF 연료에서 품질기준을 초과한 수분 및 납성분이 검출됐다. 규정에 따라 해당 연료는 전량 폐기처분될 예정으로, 새롭게 연료를 수급할 때까지 발전소 가동도 중단된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특위 제4차 당정협의 및 간담회에서 환경부는 “장성야적장 SRF연료 품질검사 결과, 수분과 납 2개 항목에서 품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전경.
▲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전경.

품질조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옴에 따라 광주시 생산 고형연료제품 보관량 2만 1000톤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소각처리 될 예정이다. 나주 SRF발전소는 연료 전량을 장성야적장에 보관 중으로, 이번 결과로 인해 당분간 발전소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품질검사 결과에 대해 지역난방공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품질검사에서 일부 항목이 법적 기준에 미흡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폐기 등의 방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고형연료제품을 전량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확한 원인규명과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고형연료제품 제조시설에서 국가기관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고형연료 제품만을 장성야적장으로 가져왔다. 특히 제품의 안전한 야적보관과 품질 유지를 위해 그간 총 40여억원의 비용을 투입, 3중으로 밀폐 포장해 보관하는 등 품질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 결국 품질검사에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는 게 한난의 설명이다.

한난 관계자는 “고형연료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조자와 협의해 주민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광주전남 SRF 열병합발전소를 설치 목적에 맞게 가장 우수한 자원순환형 에너지시설로 운영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난은 나주시와의 소송에서 1차 승소한 이후 곧바로 발전소 가동에 들어갔다. 주기적으로 오염물질 수치를 발표하며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번 환경부의 검사결과 발표로 인해 연료수급은 물론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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