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배터리사용량 발표…1위 CATL에 0.5GWh차로 추격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각각 5, 6위 유지…꾸준한 성장세 ‘선전’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위를 굳건히 지키면서 1위를 맹추격, 하반기를 기대케 했다.

SNE 리서치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7.9GWh로 2.7배 급증하면서 1위 CATL에 0.5GWh 차이로 뒤쫓았다.

삼성SDI는 5.8GWh를 사용, 전년대비 108.8% 성장하며, 점유율 5.6%로 전년동기보다 한계단 내려간 5위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5.1GWh를 사용하며, 전년 2.0GWh보다 160.4%의 고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점유율 순위는 5위에서 6위를 낮아졌다.

특히 국내 3사는 전기 승용차시장에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삼성SDI는 피아트500과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EV와 현대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SNE 리서처는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05.2GWh로 전년동기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이는 CATL과 BYD를 필두로 상당수 중국계업체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국내 3사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2021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 국내 3사가 나름대로 선방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특히 중국시장 팽창과 중국계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의 여정이 더욱 거칠고 험난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에 국내 3사에서는 기술 경쟁력 배양과 성장 동력 및 시장 전략 점검 등이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