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Italy’ 통해 이탈리아 첨단산업 조명
원전 해체∙방폐물 처리 전문기업 ‘소진’의 기술 공유

[에너지신문]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이 최근 이탈리아 첨단 산업의 현재를 조명하는 ‘컨템포러리 이태리(Contemporary Italy)’를 열고 이탈리아의 친환경적 원전 해체 기술과 핵폐기물 처리 기술을 소개했다.

컨템포러리 이태리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첨단 산업들의 현재를 조명하고 양국 간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추후 항공우주, 제약, 수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탈리아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컨템포러리 이태리'를 진행했다.
▲ 주한이탈리아대사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컨템포러리 이태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컨템포러리 이태리의 첫 순서로 '친환경적 원전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이탈리아의 노하우를 주제로 진행됐다. 원자력 시설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소진(Sogin)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폐로 관리와 더욱 안전한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소개했다.

소진은 1999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국영 기업으로 친환경과 안전을 목표로 원전 관리와 해체 기술을 개발, 발전시켜 왔다. 이탈리아는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오래 전부터 노쇠한 원전을 안전하게 폐쇄하기 위한 친환경적 원전 해체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소진은 이번 행사에서 20여년간 개발한 원전 해체 기술과 방사능 폐기물 처리 기술은 보다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가 '컨템포러리 이태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가 '컨템포러리 이태리'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페데리코 파일라(Federico Failla) 주한이탈리아대사의 기조연설로 포문을 열었으며 소진의 프란체스코 트로이아니(Francesco Troiani) 기술혁신본부장과 마리오 라체리(Mario Lazzeri) 국제협력본부장이 현지 화상 연결로 국내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강재열 원자력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 구정회 원자력연구원 핵주기환경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구정회 소장은 "역사와 예술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현대적인 면에 대해 알게 된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며 "향후 원자력연구원-소진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강재열 부회장은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 원전해체 비즈니스포럼'에 소진을 공식 초청해 양국 간 원전해체 부문 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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