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에너지원으로 CO₂ 배출 없는 그린수소 전환사업 앞장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및 국가정책 달성기여도 인정 받아
산업부, 수소전문기업 11개기업 지정…수소생태계 강화 나서

[에너지신문] 지필로스(대표 박가우)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한 ‘수소전문기업’에 지정되며 수소경제혁신의 첫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 지필로스 상명P2G 현장.
▲ 지필로스가 풍력발전의 버려지는 잉여전력을 활용해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 P2G그린수소생산 시범단지(사진제공:지필로스)

수소전문기업 확인 제도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 시행(21.2.5)에 발맞춰 수소경제 이행 촉진을 위해 수소사업 매출액 또는 수소사업 관련 연구, 인력개발비 비중이 일정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을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 기술지원 및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제도다.

지필로스는 ‘재생에너지 연계형 P2G(Power to Gas) 시스템’을 개발하는 강소기업으로 2017년 12월부터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풍력에너지원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기술개발 및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및 국가정책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태양광 발전장치 연계형 전력공급장치 및 그 작동방법’ 등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장시스템과 수전해장치용 풍력발전의 전력제어 및 풍력발전 기반 수소변환시스템’에 관한 특허 출원 등 연료전지 시장 기술저변 확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필로스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이용한 실증 연구는 올해 4월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는 제주 상명단지 풍력발전소의 잉여전력을 수전해 시스템을 통해 고순도(99.99% 이상) 수소를 제조하고, 압축기를 통해 수소 튜브트레일러에 충전(200bar의 압력)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 다시 전기를 생산하는 등 국내 수전해 시스템의 보급모델을 국내 최초로 실증에 성공하며 국내 그린수소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박가우 대표는 “정부가 주도하는 탈원전/탈석탄을 목표로 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의 생산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재생에너지 자체가 비싼데다 초기 투입되는 설비 비용도 꽤 많이 들어 수소 단가가 높아 질수밖에 없어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들은 많지만 우선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그린수소생산 보조금 등 정책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전문기업으로 11개 기업을 지정했다. 

산업부는 수소법 시행('21.2월) 이후 3월부터 수소전문기업 확인 상시 신청을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로부터 받아 산·학·연 전문가들의 엄정한 평가를 거친 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총 11개 기업을 선별,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번 수소전문기업 지정을 시작으로, 향후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을 위해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의 수소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 등 5대 분야에서 수소 소재‧부품‧장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4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펀드를 통해 신규 기업의 수소시장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 5대(모빌리티, 연료전지, 충전소, 액화수소, 수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매년 300억원 규모의 R&D를 수소전문기업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해외기업과의 공동 R&D도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교·출연연구원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문제 신속해결 지원단”을 통해 애로 기술 해결을 지원하는 등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문승욱 장관은 “수소전문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韓-美 간 수소저장 등 청정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기술의 핵심인 수소산업 관련 우리 기업들이 미국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해외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정부가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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