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82.6%‧석유제품 96.4% ↑ ‘2개월 연속 증가’
유가상승‧경기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 호재 이어져

[에너지신문]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석유품목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14동 제4브리핑룸에서  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가졌다.
▲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14동 제4브리핑룸에서 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에서 지난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석유화학은 46억 6000만달러를 기록, 지난달 최고 월수출액 경신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동시에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4월 수출 TOP3를 차지하는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전 세계적 석유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28억 8000만달러를 달성, 1년 3개월만의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석유품목들이 수출시장에서 그간 코로나 이후 저유가 탓에 극도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근 두달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당당히 수출시장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우선 석유화학은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비대면 경제 활동이 늘어 포장재‧가전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수요가 증가했고, 섬유‧자동차 등 전반사업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46억 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82.6% 증가하며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석유화학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한 이유가 가장 컸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62.92달러를 기록, 전년동월 20.39달러 대비 208.6% 급증, 수출단가도 1톤당 1464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4.2% 올랐다.

석유제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석유제품은 28억 8000만달러를 달성, 전년동월대비 96.4% 증가했다. 이는 2년 4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석유제품은 미국‧중국 등의 경기 회복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출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국제유가도 반등하면서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고 있어 전반적인 산업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어 석유업계는 상승폭은 더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4월 수출은 석유품목의 회복으로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균형잡힌 성장세로 자리잡았다. 이는 그간 부진했던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이 세계 교역의 회복에 따라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한편, 4월 수출은 511억 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1% 급증했고, 수입은 508억달러로 33.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2011년 1월 44.1% 증가한 이후 10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고 증가율 41.1%는 전년 기저효과(△25.6%) 영향을 상화하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수출액도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4월 중 1위 기록을 달성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4월 26%까지 하락했던 수출이 1년만에 40%대까지 반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석유품목 등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품목들이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 보다 견조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수출 동력까지 발굴했듯이, 현재의 글로벌 물류 및 부품 차질, 공급망 리스크 등 직면한 과제들도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무역 1조달러 회복과 수출을 통한 경제 회복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한해가 새로운 수출 중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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