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22개소·수소생산기지 3개소 구축
국토부 공모, 해외 수소사업 단독 응모 ‘유력’

▲ 수소생산기지 이미지
▲ 수소생산기지 이미지

[에너지신문]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수소사업에 뛰어든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수소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가스기술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수소사업은 △수소인프라 구축 및 운영 위탁사업 △액화수소관련 사업 △수소 융복합단지 구축사업 △수소인프라 구축사업 △수소 국산화 기술개발 R&D 사업 등이다.

가스기술공사의 가장 눈에 띄는 수소사업은 수소인프라 구축 및 운영 위탁사업이다. 충전소와 수소추출시설 구축 및 운영사업으로 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 수소충전소의 경우 경기도 6개소, 충북 7개소, 경남 3개소 등 16개소, 버스 수소충전소의 경우 서울 2개소, 충남 2개소, 충북 1개소, 대구 1개소 등 6개소를 준공하거나 구축중에 있다.

수소생산기지(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도 3개소에 이른다. 평택시의 하루 7톤 규모의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부산시의 하루 1톤 규모의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완주군의 하루 1톤 규모의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각각 수행하고, 향후 위탁운영까지 맡는다.

여기에 서산시 수소충전설비 1개소, 강원도(춘천, 평창, 삼척)의 수소충전설비 3개소의 수소충전설비 위탁운영사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지난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수소산업 전주기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고, 지난해 9월 위탁운영사업자에 선정됨에 따라 수소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구축 및 위탁운영도 맡는다.

가스기술공사는 액화수소관련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액화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액화수소이송펌프 및 BOG 최소화 공정을 개발해 액화수소충전소 안전성 및 경제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이 실증사업을 통해 기체수소충전소 대비 충전용량 3배, 면적 1/20, 구축비용 55%, 상압수준의 저장압력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시가 추진하는 LNG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액화질소에 LNG냉열을 더해 수소액화 Pre-cooling을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평택LNG생산기지 옆 약 3만평 규모의 수소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평택 수소융복합단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평택시내 9만 6462㎡ 부지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A.S.U사업단지, 액화수소생산기지, 연료전지발전사업단지, 수소유통‧운송‧정비 복합단지, 친환경에너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용량 수소생산, 수소액화, 연료전지, 공기액화분리기 등 수소관련 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 국산화 기술개발 R&D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R&D사업은 안전성 확보분야 2건, 운영 및 정비 1건, 미래기술 2건 등 총 5건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소충전소 동결방지기술을 상용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샘찬에너지와 협력해 고압수소피팅 국산화를 추진중이다.

또 운영 및 정비에 필요한 충전소, 생산시설 운전자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미래기술로 하이리움과 액화충전소 펌프, SMI와 수소누출 영상감지 센서를 개발중이다.

▲ 서울시 진관 공영차고지에 추진중인 수소충전소 이미지.
▲ 서울시 진관 공영차고지에 추진중인 수소충전소 이미지.

◆수소사업 확대하는 가스기술공사

가스기술공사는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3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해외(UAE) 수소기반 대중교통인프라 기술개발사업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2월 17일까지 사업자 모집을 공모했지만 가스기술공사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 일주일 연기해 25일까지 사업자 모집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차 재 공모결과, 가스기술공사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할 경우 일정상 4월 1일경 국토부와 컨소시엄간 사업자 협약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소사업까지 영역이 확대된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버스공용차고지내 버스용 메가스테이션 구축 및 운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강서 및 은평구 진관 버스차고지 사업을 수주했으며, 향후 추가 발주되는 수소충전소 전환사업에도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5개년 계획으로 11개 버스공용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 공모사업인 평택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 참여도 추진한다. 가스기술공사는 평택시, 평택항만공사와 함께 수소배관망 8km를 활용한 화물차, 버스 등 대형차량 복합기지 구축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와 한화솔루션이 추진중인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사업에도 참여한다.

풍력발전(1.6~2.0MW)을 활용한 수전해 P2G사업으로 연간 29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가스기술공사는 강원도, 한화솔루션과 수소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사업 참여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총 3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그린수소생산단지는 향후 15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생산된 그린수소는 수소충전소를 통해 전량 수소버스나 수소트럭 등 운송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구축사업 참여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수소생산‧운송‧활용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가스기술공사는 마스터 플랜, 기본 및 상세설계, 배관 등 인프라구축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를 통한 대규모 그린수소추출 생산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공모사업 참여를 위해 현재 대전시, 양산시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사업 전분야의 사업참여를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충전소, 생산기지)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자체사업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해 예측정비기반의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완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인프라 통합모니터링시스템이 구축되고 실증을 거쳐 효과가 증명될 경우 향후 국내 전체 수소인프라 통합모니터링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사업이다.

▲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평택시 블루에너지 수소충전소 조감도.
▲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평택시 블루에너지 수소충전소 조감도.

◆ 수소 인프라 확충하는 정부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수소도시 시범도시(울산, 안산, 전주‧완주)의 연료전지 등 주요 인프라 설치를 본격화해 2022년 완공하고, 6월경 수소도시법도 제정한다.

또 올해 6월 예타를 통해 폐자원활용 친환경 수소플랜트, 수소기반 에너지자립, 대용량 수소충전소 등 실증을 위한 범부처 R&D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수소버스 연료보조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어 수소 화물차 연료보조금 시범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수소화물차 상용화를 위해 내년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2023년까지 국내용 10톤 수소화물차 5대도 개발한다.

아울러 올해 11월까지 주요 교통거점에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6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수소화물차 운행 시범노선을 중심으로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2기 사업지를 선정하고, 버스 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구축도 지원한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은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 총 290만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관계자는 “정부의 역점사업인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기여하면서 공공기관으로써 수소사업 참여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경제사회 도약 및 그린 뉴딜사업 성공을 위해 국내 수소 인프라 광역정비 서비스 체계 구축으로 수소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평택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 설명도.
▲ 평택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사업 설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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