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기상예보, 전력수요 예측에 꼭 필요”
지난 5일 첫 출근을 시작한 장익순(60) 전력거래소 기상전문위원은 본인이 전력거래소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는 듯했다.
지난 9.15 대정전 사고 이후 정부와 한전, 전력거래소가 사고 원인과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 중 하나가 기상전문가 채용의 필요성이었다. 9.15 당시는 추석이 지난 연후라 평소대로 늦더위의 위험성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추석이 지났음에도 늦더위는 찾아왔고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기상예보의 중요성이 적중한 것이다.
장 전문위원은 1971년 기상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상관측, 기상통보, 기상예보, 항공예보, 지진관측, 서천 및 여수기상대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파견근무 등 기상청의 거의 모든 분야를 두루 거쳤다.
장 위원은 “기상청 퇴직 후 남극세종기지에서 1년2개월동안 근무하며 장기기상예보의 필요성과 지구 온난화 문제를 절감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도 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20~30년전과는기상패턴이 많이 달라지는 실정이기에 항상 기상이변이 돌발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으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확답받았다고 밝힌 장 위원은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충분한 기상예보 자료분석을 통해 전력거래소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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