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기상예보, 전력수요 예측에 꼭 필요”

“전력수요 예측 시 제일 중요한 것이 기상상황입니다. 기상에 따라 전력사용이 줄었다 늘었다 하기 때문이죠. 특히 장기예보는 전력거래소가 중장기 전력수요 예측을 하는데 절대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34년간 기상청에 근무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력거래소가 국민을 위한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첫 출근을 시작한 장익순(60) 전력거래소 기상전문위원은 본인이 전력거래소에 오게 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는 듯했다.

지난 9.15 대정전 사고 이후 정부와 한전, 전력거래소가 사고 원인과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 중 하나가 기상전문가 채용의 필요성이었다. 9.15 당시는 추석이 지난 연후라 평소대로 늦더위의 위험성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추석이 지났음에도 늦더위는 찾아왔고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기상예보의 중요성이 적중한 것이다.

장 전문위원은 1971년 기상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상관측, 기상통보, 기상예보, 항공예보, 지진관측, 서천 및 여수기상대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파견근무 등 기상청의 거의 모든 분야를 두루 거쳤다.

장 위원은 “기상청 퇴직 후 남극세종기지에서 1년2개월동안 근무하며 장기기상예보의 필요성과 지구 온난화 문제를 절감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도 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20~30년전과는기상패턴이 많이 달라지는 실정이기에 항상 기상이변이 돌발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으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확답받았다고 밝힌 장 위원은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충분한 기상예보 자료분석을 통해 전력거래소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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