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위기상황...강도높은 실행 주문

지난 6일 오후 취임한 지식경제부 조 석 2차관이 지식경제부의 강도높은 실행력을 주문했다.  

조 차관은 특히 에너지분야를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단정하고 책상에서 나오는 대안도 중요하지만 이들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되고 이행되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잡지 못하면 지경부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임 정부 시절 원전사업기획단장을 역임해서인지 원자력 분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조 차관은 "원자력의 문제는 가치관의 문제도 아니고,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경제적인 문제도 아니다"고 전제하고 '세대와 세대간의 문제'로 압축했다. 즉 원전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얼마만큼 할것인가의 문제이고 이것은 책무감과 우리들의 사명감에 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장기적인 원전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했다. 그러나 조 차관은 "안정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소통과 신뢰"라며 "과학자들이 아무리 안전성을 얘기해도 신뢰를 얻지 못하면 원전 정책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 행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지경부 행정이 실행을 담보로 한 살아있는 행정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조 차관은 취임사에서 실행을 뜻하는 영어단어 implement을 두차례, 이행을 의미하는  implementation을 한차례 사용하는 등 '이행' '실행'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유가문제, 휘발유값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며 지경부의 존재감, 지경부의 역할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겨울철 동계피크와 관련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기로 한 에너지절약 문제에 대해서도 가격과 수요조절이 병행되는 근본적 접근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에너지 정책은 길게 가져가야 한다"며 "재임중 성과가 없더라도 3년, 5년 후에 후배들이 지금 해놓은 정책이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차관은 마무리로 지경부에 소통과 토론문화 정착을 주문했다.

각 직급에 맞는 역할 분담, 정확한 사실 관계의 파악과 방향 정립 등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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