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폐지 이후 판매량 급증… QM6 등 소비자 반응 ‘긍정’

[에너지신문] LPG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37년만에 성취됐다. 지난 3월 13일, 일반인 누구나 LPG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982년 2월, 택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LPG차 사용제한 규제가 37년만에 전면 폐지된 것이다. 

▲ LPG차 돌풍을 이끈 국내 첫 SUV LPG '르노삼성 QM6'.
▲ LPG차 돌풍을 이끈 국내 첫 SUV LPG '르노삼성 QM6'.

정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LPG차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면 폐지할 경우 2030년까지 환경 피해 비용이 최대 3633억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량은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의 2차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 역시 경유,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 보다 배출도 적다. 이에 정부는 지금까지 LPG차량 구매에 걸려있던 제약을 풀기로 했다.

빗장이 확 풀리자 LPG 신차 판매수가 크게 증가했다. 규제 폐지 이전인 1분기(1~3월) 8229대였던 평균 판매량이 2분기(4~6월)에는 1만 1219대로 36.6%나 증가했다. 3분기(7~9월)도 1만1032대를 판매하며. 1분기 대비 34%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THE NEW QM6 LPe’의 활약이 컸다. 이 모델은 세단에 집중된 LPG 모델에 대한 아쉬움을 한 번에 달래준 동시에, LPG차의 단점을 말끔하게 해결해준 차로 2019년을 강타했다.

덕분에 이 모델은 7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5개월간 국내 2만 3237대를 판매, 월평균 4647대를 팔았다. 이 호성적에 힘입어 QM6는 5개월 연속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현대 싼타페의 뒤를 이어 중형 SUV 판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판매량 증가로, 전체 자동차 점유율 6~7%에 불과했던 LPG차는 10월에는 8.9%까지 치솟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향후 LPG차의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 LPG차는 디젤차량의 판매감소와 미세먼지 등 친환경이 겹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고, LPG신차부터 LPG튜닝차량 등 라인업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더욱 다양한 신차 출시와 세금 혜택 등이 더해지면 LPG차량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LPG업계는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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