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수력 현대화, 일본산 기자재 92%...국산화 성공 단 1곳
홍의락 의원 "수력기자재 시장 '빅마켓'...우리는 준비 덜 돼"

[에너지신문] 국내 중대형 수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주기기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의락 의원은 14일 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국내 중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 이래 100% 외국 주기기만 사용해왔다"며 "2000년대 이후 수행한 노후수력발전소 현대화 및 건설사업에서도 일본기자재가 92%나 사용돼 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는 중대형 수차발전기 제조사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팔당수력(프랑스 네리픽)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소들은 모두가 일본산 발전기를 사용 중이다.

국내 15MW 이상 중급 발전소의 발전기 국산화 성공사례를 찾아본 결과 칠보수력 2호기 단 1곳에 불과했다.

향후 양수발전소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백업 전원으로서 그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피크기여도 기준으로 전체 전원구성 중 수력발전이 5.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번 일본수출규제 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이 재생에너지 분야, 특히 수력발전 부분에서도 핵심 부품을 해외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노후 수력발전소의 현대화가 진행되며 수력 기자재 공급분야가 새로운 빅마켓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북사업에 있어서 앞으로 펼쳐질 철도, 도로, 전기 등과 함께 북한의 노후 수력발전 현대화 사업이 전 인프라 사업의 60% 가량을 차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평수력발전소의 전경이 비춰지고 있다.
▲ 청평수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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