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전라남도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8개 분야 25개 사업에 15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1.5%를 감축키로 하고 종합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15일 오후 도청 서재필실에서 기후변화 전문가, 산업체, 관계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전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연구책임자 이상득 목포대 교수)가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간 수립한 전남도의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감축목표, 부문별 감축전략 등을 발표하고 전남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센터가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도의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8135만9000톤으로 전국에서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여수산단 및 광양제철소 등 에너지다소비 업체가 많아 온실가스 배출량이 타 시도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산업부문이 6481만1000톤(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농축산부문 869만9000톤(10.7%), 수송부문 461만6000톤(5.7%), 폐기물부문(1.7%), 가정부문(1.3%), 상업·공공부문(0.9%)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2020년 온실가스 전망(BAU)은 2005년 대비 1829만8000톤이 증가한 9965만6000톤(22.5% 증)으로 전망했으며 이중 산업부문이 1626만5000톤 증가한 8107만6000톤(25.1% 증)으로 전체 배출전망치 대비 81.4%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2020년까지 3139만2000톤을 감축하는 31.5%로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중 산업부문이 2427만1000톤으로 77.3%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체 온실가스 감축이 목표 달성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역팀은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녹색에너지, 녹색산업, 흡수원 확층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자발적 협약 확대, 에너지 전문기업 육성, 바다숲 조성사업 등 8개 분야 25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대비 감축효과가 큰 녹색생활, 녹색교통 분야의 탄소포인트제, 대중교통 및 자전거이용 활성화 등 대시민 정책과 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린빌딩, 탄소제로빌딩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친환경 전기자동차보급 등 녹색기술이 적용된 고비용 고효율 저감정책 및 탄소흡수원 확충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은 “전문가 토론과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반영해 녹색의 땅 전남이 녹색성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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