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 단장 등 민관합동

정부는 25~26일 중앙아의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되는 ‘제2차 투르크메니스탄 가스회의’에 민관합동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우리측 단장인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동 회의 제 1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석유가스광물자원 부총리, 석유가스광물자원부 장관 등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고위인사와 면담을 갖고 우리기업의 가스전 개발 참여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단에는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석유공사, 가스공사, 코오롱 등 민관 관계자 참여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흔히 가스 위에 둥둥 떠있는 나라로 일컬어질 정도로 막대한 가스 매장량(약 14조㎥)을 보유한 세계 4위의 가스 부국이다.

현재 자국 GDP의 50%, 수출액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수출선 다변화 및 생산력 증대를 주요 정책목표로 추진함에 따라 향후 인프라, 플랜트 건설 및 에너지 정제 부문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와 협력 가능성이 크다.

투르크는 2009년 12월 완공된 중앙아와 중국을 잇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2010년 60억㎥를 수출한데 이어 2011년에는 약 170억 ㎥의 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대 아시아·유럽시장으로의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NABUCCO(카스피해·중동산 가스를 터키-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오스트리아 등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사업), TAPI(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4개국을 잇는 가스 수송관 건설사업) 등 프로젝트 참여 검토 중이다.

양국 경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남부 욜로탄 지역 천연가스 탈황 플랜트 건설사업(300억㎥ / 85억불)에 우리기업 컨소시엄(LGI, 현대 ENG)이 참여 중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에너지 안보에 관한 국제사회의 합의 도출에도 많은 노력을 경주해 2008년 UN 총회에서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원 경유, 지속 발전과 국제 협력 보장에 있어서의 그 역할’ 결의안을 제안하여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또한 이듬해인 2009년 국제 고위급 컨퍼런스에서 동 결의안을 집행하는 등 에너지 공급선 다변화라는 정책목표 실현을 위한 큰 정치적 결단력을 보여주었고, 이에 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를 추구하는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정부는 이번 민관합동 사절단 파견을 통해 한-투르크메니스탄 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분야 구체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향후 양국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외국기업 육상광구 참여 제한 등 진출에 어려움이 있으나 향후 NABUCCO, TAPI 등 對 유럽·아시아 시장 가스 사업이 실현될 경우, 육상광구 개발 허용 및 인프라 건설사업 발주 확대 가능성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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