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직격탄…물량 늘었는데 단가 하락

[에너지신문]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수출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1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32억7500만달러에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한해 총 수출액은 512억200만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주요 수출품목 중 수출액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월대비 6%, 전년대비 3%나 줄었다.

산업부는 유가 하락이 수출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며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저유가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2월 수출액이 전달대비 7.6%나 줄어든 38억3200달러에 그쳐 2014년 총 수출액도 483억2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에도 불구, 유가 급락으로 수출 감소한 탓이다. 특히 對中수출 주력품목인 합섬원료와 합성고무가 감소하며 對中수출도 감소로 전환됐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 및 FTA 효과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 FTA 효과, 유가 안정세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저유가가 기업 생산비 절감과 가계의 실질구매력 증대로 이어져 수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수요 증대, 중국 양적완화, 유가 하향안정세 등으로 세계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감소를 우려했다. 중국, 인도의 정제시설 확충. 일본·EU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2015년 수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5940억달러, 수입도 3.2% 늘어 5420억 달러로 무역수지 520억 달러 흑자 달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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