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 출범

[에너지신문] 제2의 중동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구심점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앙아 정상순방으로 조성된 우호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2일 무역협회 트레이드 타워에서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민관이 역량을 함께 모아 중앙아와의 상생의 동반자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대한상의, 전경련, 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경제단체와 연구기관, 협회‧단체 및 대‧중소‧중견기업, 공기업이 참여한다.

앞으로 위원회는 신규 프로젝트와 진출 유망분야 발굴, 중앙아 진출 지원방안 수립, 현지진출 애로사항 파악 및 대응방안 마련, 교류 활성화를 통한 경협 기반 확충 등 중앙아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민관이 폭넓게 논의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재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향후 10년간 경재성장률이 연간 평균 4.8%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경제협력 관계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 대(對) 중앙아 수출액은 2013년 기준 약 37억달러로 92년 수교 직후 대비 600배 이상 늘었다.

6월 중앙아시아 3개국(우즈벡, 카자흐, 투르크) 정상순방시 기존의 24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외에 31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및 계약체결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에 버금가는 대규모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인 중앙아 각국의 산업수요를 고려할 때,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산업이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 육성 전략과 연계된 수요 확대 및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 활용 등으로 진출기회가 많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자원가공 후속 처리 및 환경산업이 급성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협력위를 통해 △산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경제발전계획을 고려한 진출분야 다양화 △에너지‧플랜트 등 기존 경협 프로젝트의 원활한 이행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한 물류 운송망 연결 △호혜적 경제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인적․문화적 연계망(network)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발족식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진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흥시장 개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며 본격적인 경제개발과 산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중앙아야말로 새로운 기회의 땅, 제2의 중동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민관 중앙아 경제협력위원회에서 논의된 애로사항을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유망한 신규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등 원활한 진출기반 확충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식에서는 민관 경협위 운영방안(무역협회), 국가별 실무위원회 활동계획(Action Plan) (무협, 대한상의, 전경련), 중앙아 진출 성공사례(중견기업연합회)의 발표가 이어졌다.

아울러 연구기관(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업연구원(KIET))의 대(對)중앙아시아 경제협력 전략과 산업별 진출전략 발표와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 등으로 구성된 ‘중앙아 진출 포럼’도 개최해 중앙아시아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정례적인 민관 협의회 운영으로 새로운 유망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시너지 창출과 함께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과 애로사항 해소방안 등이 발굴·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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