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소조선소 R&D사업에 5년간 160억원 투자
대형조선소, 중소조선소에 750여건 특허기술 제공

[에너지신문] 중소조선소가 산ㆍ학ㆍ연ㆍ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조선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는 중소조선소의 R&D 사업에 160억원을 투자하고, 대형조선소는 중소조선소에 특허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학계·연구계는 중소조선소를 위한 기술지원 자문단을 구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IT기술, 에너지 절감기술, 안전기술 등을 중소조선소에 적용해 스마트조선소(Smart Shipyard)로 전환하고 중소조선소에 적합한 특화선형(연안여객선, 탱커, 벌커, 중소형 컨테이너선 등)을 개발하는 기술개발과제를 확정해 23일 사업 공고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개발과제는 △중소형 조선소 주력선종의 최적선형 및 에너지 절감장치 적용기술개발과 △중소형 조선소 시뮬레이션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개발 두 건으로 향후 5년간 민·관 공동 약 160억원(정부 12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소(産)와 조선학회(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硏)도 중소조선소 기술력 제고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대형 조선3사는 그린쉽, 에코쉽, 여객선 등 자사 보유 핵심특허 750여개를 기술개발에 제공하고, 조선학회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중소조선연구원은 기술지원 자문단을 구성해 중소조선소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 조선학회는 중소조선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도 보유 예인수조를 중소조선소 개발선형의 모형시험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조선소들은  최근 예인수조 시험수요 증가로 인해 적기에 모형시험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온 상황이다.

또한 산업부는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국가연구 개발사업 참여를 제한을 받아 온 대부분의 중소조선소에 대해 채권금융기관 또는 법원의 동의를 전제로 이번 기술개발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추진으로 허리부분이 취약하다고 지적받아온 우리 조선산업의 구조가 개선되고 연안여객선 국내건조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동안 대형조선소들은 해양플랜트,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형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일반상선은 중소조선소가 담당했으며 연안여객선 개발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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