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0% 증가, 337억달러 기록
중동 수주 줄고, 아프리카 수주 56억달러 최대

[에너지신문]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337억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4일 ‘2014 상반기 플랜트 수주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는 석유·가스(Oil&Gas)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 세와 전통 수주시장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미주지역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280억달러) 대비 20.2% 증가했다.

이라크 등 중동 수주시장 정세불안과 해양플랜트 발주물량 감소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흥 플랜트 시장인 아프리카 지역 수주실적만 56억달러로 상반기 수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진출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국내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수주한 프로젝트가 증가한 것에 대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이 60.4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GS건설과 SK건설도 쿠웨이트에서 43.4억달러 규모의 Clean Fuel Project (MAA)를 따내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잇따른 성과를 얻었다.

과잉경쟁을 막고 분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국내 업체 간 새로운 수주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은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 수주 호조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대비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지역은 해양플랜트 발주감소와 발전 및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로 수주실적이 떨어졌다.

설비별로는 발전, 정유,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87%로 상반기 수주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상대적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

하반기 실적은 세계 경기회복 기대, 개도국 산업 인프라 확충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주 감소 요인도 존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 플랜트 수주 7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반기에 10월 중남미 프로젝트 로드쇼, 11월말 주요 발주처 초정 행사 등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플랜트 수주증대가 국내 플랜트 기자재업계에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국산 기자재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기계산업진흥회가 공동으로 ‘플랜트 EPC 기자재 상생협력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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