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 가져
대형 프로젝트 역량 집중·수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에너지신문] 정부와 원자력산업계가 ‘원팀’으로 2027년 원전설비 10조원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원전설비 수출 유망 프로젝트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오는 2027년까지 원전설비 10조원 수출목표를 제시했다. 민생토론회 후속조치로 수출목표 달성방안 점검을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

▲ UAE 바라카 원전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UAE 바라카 원전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IAEA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전 세계 가동원전은 415기이며,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원전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원전 일괄수주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수출이 블루오션이라 판단, 지난해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원전수출 지원 예산은 2022년 33억원에서 지난해 69억원, 올해는 335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원전수출 중점 공관 8개소 및 무역관 10개소를 설치하고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신설, 지난해 13개사를 선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총 105건, 4조 86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7~2021년 기간 수출계약액의 6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3조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건설 사업, 약 2600억원 규모로 단일 설비 역대 최대 규모인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한편 단품 기자재, 운영·정비 서비스,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3건, 약 7500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민관은 이같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 올해 5조 원, 2027년까지 10조원의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사업 규모가 크고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원전 개보수, 발전기 교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규모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교육·훈련, 진단·검사 등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1250억원 규모의 원전수출보증 특별지원,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확대(2023년 13개사→2024년 30개사), 올해 12월 원전수출특별전 개최, 중점무역관 추가지정(6개소)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국내기업들이 수출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 71개 품목, 7700억원 규모의 이집트·루마니아 기자재 수출계약을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차관은 “정부의 원전정책 정상화와 강력한 원전수출 의지,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원전설비 4조원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며 “2027년 10조 원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원팀이 돼 총력을 다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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