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9일 전력망혁신TF 회의서 특별대책 발표
정비일정 조정·수요 촉진 대책 등 전방위 조치 시행

[에너지신문] 올 봄 역대 최저 전력수요(37.3GW) 시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당국이 ‘남아도는 전기’로 인한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공개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봄·가을철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봄·가을은 여름·겨울 대비 냉난방설비 사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기 사용량은 낮아지는 반면, 태양광 발전량은 가장 높아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 전력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봄의 경우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전력수요 편차가 11.1GW에 달했다.

▲ 2023년 전력수요 비교(맑은날 vs 흐린날)
▲ 2023년 전력수요 비교(맑은날 vs 흐린날)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올해 봄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수립,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3.23~6.2)을 전년대비 1주일 확대, 운영하고 선제적으로 전력계통 안정화 조치를 이행한 후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출력제어를 검토 및 시행한다.

산업부가 사전에 마련한 안정화 조치에는 △주요 발전기 정비 일정 조정 △미세먼지 저감을 고려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R) 활용 등이 있다. 자연스레 전력 공급량을 줄이고 수요량을 늘려 전국의 전력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꾀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에도 계통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불안정 원인을 검토, 출력제어에 들어간다. 출력제어가 상대적으로 쉽고 연료비가 높은 석탄, LNG 등 유연성 전원을 먼저 출력제어하고, 추가적으로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원전과 연료전지, 바이오, 태양광, 풍력 등 모든 발전원이 출력제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호현 실장은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봄철 출력제어 발생확률을 시간 기준 2.7%에서 1.3%로 줄일 수 있었다”며 “계통 안정화를 위해 불가피한 출력제어를 실시할 경우 모든 발전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봄·가을철 공급과잉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력제어 참여 희망금액을 입찰, 가격순으로 제어를 실시하는 ‘자발적 출력제어 서비스 시장’ 개설 등 계통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전력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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