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선호도는 하락하는 반면 내연기관차 선호도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딜로이트 그룹의 2024년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리포트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소비자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가솔린 및 디젤차 등 내연기관차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30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며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선언했던 완성차업체들도 조금씩 목표를 수정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전기차 부진은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현상에 빠졌기 때문일 수 있지만 비싼 가격과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정부도 전기차 보급확산을 위한 과도할 만한 정부예산을 쏟아 붇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해 온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우리나라 대기오염 저감에 기여해 왔던 CNG, LPG차 등 저공해 차량 시장은 출구전략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찬반 신세로 전락했다.

우리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자동차로의 정책변화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무공해 자동차로의 전환과정에서 충전시간, 주행거리 등 자동차 기술개발 수준을 냉정히 분석해 정부의 보급계획을 재수정하고, 저공해 자동차의 출구전략을 고려하면서 우리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무공해 자동차를 보급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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