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日 에너지 트렌드는 탈탄소와 수소”

[에너지신문] 2024 스마트에너지위크 전시회를 총괄하고 있는 오가사하라 노리히로(Ogasahara Norihiro) 총책임자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전시회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탄소중립)와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올해 스마트에너지위크 역시 이 두 분야가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본지는 일본 스마트에너지위크 전시회 현장에서 오가사하라 총책임자로부터 올해 전시회 현황 및 일본 에너지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Q. 올해 스마트에너지위크 전시회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스마트에너지위크는 20년 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세계에서 160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참관객은 7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모든 에너지 분야가 한곳에 모여 있다는 부분이 스마트에너지위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차이점이다.

행사가 거듭되면서 전시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예를 들어 2015년은 태양광 기업들의 참여가 가장 많았으나 최근에는 수소, 풍력, 배터리 및 탈탄소 분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소와 배터리, 그리고 해상에너지라고 볼 수 있겠다.

Q. 2024년 일본의 에너지 산업 트렌드는?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도 ‘탈탄소’가 산업의 가장 큰 화두다. 특히 재생가능한 태양광, 해상에너지 등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화력발전 제로 미션’을 위해 수소를 사용하고 있고, 에너지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탈탄소를 위해 수소에 힘을 많이 싣고 있다. 따라서 수소 또한 올해 가장 중요한 에너지 트렌드라 할 수 있겠다.

Q.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수소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수소는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 그리고 전 세계적인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독일 수소 관련 전시회에 갔었는데 독일, 미국, 일본, 한국의 수소산업이 특히 주목받았다.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수소시장이 개방돼 있어 수소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또한 한국의 수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Q. 연료전지, 액화수소, 수전해 등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일본은 해외에서 자원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에너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정, 이 두 가지를 양립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최초로 수소에 주목한 것은 일본으로, 선구자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차 등 한국이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수소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서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Q. 일본의 에너지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한국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일본시장에 타겟을 잡고 PR을 하고 싶다면 전시회 참여가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탄소중립은 일본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시회 참여를 통해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전시회에 많이 참여해 일본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Q. 그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탈탄소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전시회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기 이후 오프라인 전시회에 대한 참여 열기가 매우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중국 기업들의 참여가 가장 많다. 태양광은 참여기업의 70%가 중국 기업이다. 풍력의 경우 북유럽 기업들의 참여가 많다. 한국 기업들도 다수 참가하고 있으나,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보다 많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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