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주관, 입찰조건 완화로 中企 참여 확대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 및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발전회사(남부・남동・동서・서부・중부)의 유연탄 수송선박 공동입찰이 1일 재추진돼 적격심사 대상(현대STX컨소시엄, 한진SK컨소시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최종 낙찰자 선정은 6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이 발전사를 대표해 시행한 이번 입찰은 국내선사를 대상으로 15만톤급 벌크선 9척을 국내 조선소 건조조건으로 발주, 발전-해운-조선의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9척 입찰 규모는 국내 선사만으로 수용키는 큰 물량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발전사는 선박회사 간담회 등을 통해 해운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 9척 규모의 입찰을 5척과 4척으로 분할해 발주키로 했다. 또 컨소시엄 구성시 대형선박회사 참여를 최대 2개사로 제한, 대형사간의 경쟁구도를 정립했다.

아울러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선사 입찰 참여가 용이 하도록 적격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기존 입찰조건을 변경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국내 경쟁입찰과 국내소재 조선소 선박 건조조건으로 발주됐다. 또 발전회사 최초로 계약기간 18년간 만선운항을 보장하는 적하보증서를 발급하기로 해 경영여건 악화로 선박금융이 어려운 국내선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운임 원가하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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