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2324억, 영업이익 1542억, 당기순이익 973억원

LS산전이 지난해 세계 경기 불황과 전기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다. 

LS산전은 31일, 연결기준 2012년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2조 2324억원, 영업이익 1542억원, 당기순이익 9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7.8%, 영업이익 17.3%, 당기순이익 39.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 공시 직전에는 본사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 의무 공시 사항에 해당 돼 본사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다. 

본사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2011년 대비 영업이익 35.7%, 당기순이익 71.5%가 증가, 지난해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 10월 K-IFRS 회계기준이 개정되면서 기존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기타영업 손익 항목이 영업외 손익으로 편입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성장한 것으로 공시됐지만 이전 분기까지 발표했던 회계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을 이룬 셈이다. 

LS산전은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의 원인으로 △이라크·불가리아 등 해외 사업의 호조 △국내 전력 및 자동화 기기사업의 수익성 증대 △원가 절감 효과 등을 꼽았다 

4분기만 봤을 때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3.1%, 당기순이익은 63.1%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됨으로 인해 국내외 건설 시장이 둔화되고 기업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 4분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S산전은 지난해 안정적 성장에 이어 2013년에는 더욱 큰 폭의 성장을 거둘 계획이다. 

이라크와 호남고속철도 등 T&D(송·배전) 분야 수주 잔고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며 기존의 MENA(중동·북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 :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의 점유율 강화와 신규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LS산전은 현재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한 송·배전 분야 뿐만 아니라 전력·자동화 기기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 심리가 맞물려 전력·자동화 등 산업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더욱이 세계 경기 또한 상저하고(上底下高) 형태로 점차 회복된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어 더욱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당사가 한전-알스톰 합작사인 KAPES로부터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며 “이는 향후 2020년 75조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HVDC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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