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ㆍSK가스 탈퇴 의사 … 추가출자 거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이 한국컨소시엄 참여사인 LG상사와 SK가스의 컨소시엄 탈퇴의사지속 및 추가 출자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일표 의원에게 제출한 ‘LG상사와 SK가스 탈퇴 및 추가 자본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에 열린 컨소시엄 운영위원회에서 LG상사와 SK가스의 탈퇴에 대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졌지만 다른 컨소시엄사가 추가 지분인수를 거절해서 탈퇴가 무효화 됐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복귀한 LG상사와 SK가스는 추가 출자를 거부하면서 사업 불참의사를 계속 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우즈벡 합작투자사가 지난 5월 자본금 1000만달러를 증액키로 했지만 납입기일을 두차례나 넘기며 출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추가 자본금 납입기일은 지난 5월 31일까지 400만달러, 8월 31일까지 300만달러, 2011년 1우러 31일까지 300만달러이며 한국컨소시엄 부담분은 500만달러이다.

LG상사는 예상투자비 증가로 인한 투자회수기간 증대 및 연관사업 참여기회 제한을 이유로, SK가스는 LPG사업 등 자사 본연의 사업 집중을 이유로 각각 사업 탈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40억달러가 투자되는 수르길 사업비는 아랄해 인근의 가스전 개발 및 생산과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해 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에너지 자주율 제고 차원에서 면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컨소시엄은 한국가스공사 17.5%, 호남석유화학 17.5%, SK가스 5%, LG상사 5%, STX에너지 5%의 지분을 가졌으며 우즈벡 국영석유공사가 나머지 5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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