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woodpellet)은 나무 등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밥 형태로 제조한 후 압축해 만드는 연료다. 산림바이오 연료로 인식하고 있으며 천연의 재료를 이용하기에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연료로 알려졌다.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재 펠릿 1톤은 석유 500리터를 대체함과 동시에 CO₂ 1.3톤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료비도 경유보다 57%, 보일러 등유보다 41%를 절감할 수 있고 실제로 지난해 산림청에서 목재펠릿 난로·보일러를 시범 사용한 결과 기름난로·보일러보다 40%~50%의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뚜라미가 효율을 높인 ‘콘덴싱 펠릿보일러’를 내 놓았다. 현열부에서 세 번 열교환 하고 잠열부에서 한 번 더 열교환을 해 네 번 열교환을 이뤄 ‘4번 타는 펠릿’으로 명명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보일러 제조사가 펠릿보일러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다른 펠릿보일러 업계에도 자극이 돼 더 좋은 보일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펠릿보일러 기술은 아직 더 나가야 한다. 업계는 우리나라의 펠릿보일러 기술이 일본보다는 앞서지만 유럽보다는 뒤처진다는 인식이다. 유럽은 펠릿보일러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가정용으로 쓰일 때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기술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펠릿보일러를 가정의 난방용으로 쓰기보다 비닐하우스 등의 농업용으로 쓰는 때가 더 많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으로 쓸 펠릿보일러 기술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성토한다. 가정용으로 쾌적한 기능을 넣었을 때 단가가 오르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에 만들지 않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유럽은 펠릿보일러 한 대의 구매비용이 우리 돈으로 1000만원 이상 되지만 그만큼 효용성이 있기에 팔린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당장 정부 지원이 없으면 그 반 가격이 되지 않음에도 팔리지 않는다.

정부가 제품 구매에 대해서만 지원할게 아니라 기술 개발에 대해서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가정용으로 쓰기에 안전하고 편하며 기존 화석연료보다 연료 소비량이 월등히 적은 펠릿 보일러를 만들면 안 팔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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