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84만배럴 생산 상한 합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OPEC 11개 회원국은 11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석유 생산 쿼터 상한을 지금의 하루 2484만 배럴로 유지키로 합의했다는 것.

OPEC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부터 석유 생산 쿼터 상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라크는 OPEC 회원국이나 전쟁 때문에 쿼터 상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서 알 나미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회원국들의 생산량 변화는 필요없다"고 밝혀 OPEC 회의에서 생산 쿼터를 조정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는 "석유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훌륭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OPEC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국가다.

한편 국제 유가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랜트 선물 유가는 90.4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90달러를 상회한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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