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한전 적자 줄이려면 보급 속도 조절 필요"
[에너지신문]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인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로부터 한전이 구입하는 전력비용이 원전의 8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 의원(국민의힘)이 남부발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솔라시도는 98.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306.27MWh 규모의 ESS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솔라시도 발전소는 총 13만 9610MWh의 전력을 한전에 판매, 이를 통해 61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중 전력 판매 수익은 272억원에 불과했고, 신재생 공급인증서 수입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343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전이 솔라시도에서 구입하는 전력비용은 440원/kW인데 이는 한전의 2022년 기준 전력구입비(162원) 대비 2.7배 비싼 것이다. 원자력 발전원가인 52원과 비교해 8배 이상 비싼 가격에 태양광 전력을 구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SS 충방전시 발생되는 손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9만 939MWh의 전력을 충전, 7만 9974MWh가 방전됐는데 충방전 과정에서 1만 964MWh의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총 충전량의 12.05%가 소실된 것으로 2020년 손실률(11.32%) 보다도 증가했다.
이는 배터리 기반 ESS의 평균 수명이 10년에 불과해 사용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손실율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게 한무경 의원의 설명이다.
한 의원은 “재생에너지 설비는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무조건 보급믄 늘린다면 한전의 적자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재생에너지는 앞으로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보급속도 또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