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 "'제2의 창사' 각오 다져야"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 "'제2의 창사' 각오 다져야"
  • 권준범 기자
  • 승인 2023.09.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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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취임식..."재무위기 원인, 외부탓 돌려선 안 돼"
요금 정상화 위해 재무구조 개선 및 특단 대책 강구

[에너지신문]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이 20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서 경영방침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김동철 사장은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전기요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이 2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김동철 제22대 한전 사장이 2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 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동철 사장은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조원에 이르는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며 GDP의 10% 규모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인데, 사채발행도 한계에 이르러 부실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마저 우려된다.

이같은 재무위기는 한전의 선제적 위기대처 미흡, 그리고 국제연료가격 폭등 및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의 국민동의를 얻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능력·성과 중심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모든 임직원이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혁신의 맨 앞에서 임직원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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