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LNG선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 나와
올해 운임은 전년대비 하향… 신조선가 5% 상승 예상
2025년 이후 LNG프로젝트 운영개시로 시황 상승 전환

[에너지신문] LNG 수송선은 전년대비 올해 약 5%, 2024년 약 10%가 증가하고, 2027년에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NG선박 시황은 2023~2024년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상회하며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액화 설비 등 건설 중인 LNG 프로젝트의 40% 수준이 운영 개시되는 2025년 이후에는 시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 2027년 LNG 수송선 선복량이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 2027년 LNG 수송선 선복량이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이같은 전망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9일 발표한 ‘LNG선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세계 LNG물동량은 전년대비 7.8% 증가했고, 올해 3.8%, 내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액화 및 저장능력이 확충되는 2025년 이후 LNG가격 안정화와 함께 수요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지만 세계 경기둔화 우려, 미국 금융시장 불안 및 러시아 가스공급 정책 변화 등은 교역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LNG수입량 중 아시아 지역이 수입하는 비중은 65%, 유럽은 27% 수준을 점유했고, 일본 18%, 중국 16%, 한국 11%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 총 선대 및 LNG수송선 현황과 전망(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 총 선대 및 LNG수송선 현황과 전망(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 LNG선 시장 동향은.

특히 올해 총 선복량(급유선, FSRU 등 포함)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하고, 지난해 대규모 발주 결과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약 10%,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급격한 선대 확장은 중장기 시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EXI(선박에너지효율지수) 등 도입에도 불구하고 현재 감속 운항 실시 중으로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 공급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총 선복량 중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LNG 수송선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전년 대비 약 5%, 10% 선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27년에는 2018년 선복량의 두 배 이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LNG 추진선 발주 증가로 인해 LNG 급유선 선복량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LNG 급유선 선복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하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26%,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총 50척이었던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4척씩 추가 도입될 예정이며, 노후 LNG 수송선의 FSRU로의 개조 추진과 LNG 교역 확대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LNG 수입 확대를 위해 FRSU 신조 인도 및 기존 설비 용량 확충 등 재기화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총 7척이었던 FSU(부유식 저장‧환적 설비)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3척씩 인도 예정이다. 러시아는 바렌츠해(Murmansk)와 극동(Kamchatka)지역 환적 설비의 본격 가동을 통해 LNG 수출을 증가할 계획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따른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 도입 차질은 계획 지연을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선대 6척 중 현재 운영 중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는 5척이다. 이중 1척은 해체 예정이며, 4척은 15만 CBM 이상 선형이다. 올해 10~15만 CBM 규모의 FLNG 1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과 멕시코 등은 가스 수출 확대를 위해 F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LNG선(급유선, FSRU 등 포함) 인도량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전년 대비 78%,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른 공급 압력 심화는 운임 시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2025~2027년에는 본격적인 노후 선박 해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FSRU, FLNG 등으로의 개조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낮은 연료 효율 및 높은 BOG 비율의 스팀터빈 엔진 선박(217척)은 운항 경쟁력 저하로 인해 주요 해체 후보군으로 분석했다.

화물 공급 증가 및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발주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나 높은 신조선가와 함께 조선소 조업 능력 한계는 발주 증가폭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올해 1분기 기준, 현존 선대 대비 발주잔량 비율은 약 49%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액화 처리 능력은 연간 4.7억톤 수준으로 평가했다.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3%, 카타르, 오만, UAE 등 중동지역이 20%, 북미지역이 19% 상당의 처리 능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액화 처리 능력은 전년 대비 연간 약 800만톤 증가에 그치며, 총 연간 4.8억톤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LNG 터미널 증설 및 FLNG 도입을 통해 2025년 이후 액화 처리 능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액화 설비 증설 프로젝트는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2025년 이후 북미의 액화 처리 능력은 아시아 FSU 액화 처리 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LNG 수송선 시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NG 수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운임(TFDE 기준)은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다만 주요 소비국의 높은 재고 및 온화한 기후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큰 폭의 시황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2023~2024년 선박 공급은 수요를 상회하며, 지난해 대비 시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총 308척의 발주 잔량 중 150척 이상이 2024년 이후 인도되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액화 설비 증설 등 건설 중인 LNG 프로젝트의 40% 수준이 운영 개시되는 2025년에는 시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 LNG 수송선 스팟 운임 및 기간용선료 전망(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 LNG 수송선 스팟 운임 및 기간용선료 전망(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지난해 LNG 교역량 증가에 따른 대규모 발주로 인해 신조선가(DFDE 기준)는 전년 대비 약 12%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운임 시장 강세 및 조선소 야드 확보 경쟁으로 인해 장기용선계약이 없는 투기적 성격의 발주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도 신조선가는 5%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신조선가 및 경기 위축 우려로 인해 투기적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LNG 수송선 운임 급등으로 중고선 거래는 2021년 15척에서 지난해 41척으로 증가했으며, 중고선가도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올해에도 유럽의 LNG 수입 증가 및 중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중고선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2023~2024년 LNG선박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상회하며 지난해보다 시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액화 설비 등 건설 중인 LNG 프로젝트의 40% 수준이 운영 개시되는 2025년 이후에는 시황이 상승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융시장 불안, 유럽 에너지원 소비 감축 정책 추진 및 러시아 가스 공급 방침 변화 등은 LNG 교역량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 LNG선박 수요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것이며, 올해 대규모 발주 등 급격한 선대 확장은 시황 상승폭을 제한하는 등 중장기 시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 LNG 수송선 신조선가 및 중고선가 추이(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 LNG 수송선 신조선가 및 중고선가 추이(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