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서 설명회, 65만톤 5년 계약…연내 기본합의서 체결
9월 착공, 2026년 10월 준공 목표 …삼천포 3~4호기 대체

[에너지신문] 오는 202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경남 고성 천연가스발전소가 9월경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의 LNG직수입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0월 준공 목표로 설비 용량 1000MW 규모의 고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9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건설사무소를 발주하는 등 고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남동발전은 고성천연가스발전소의 LNG 소요물량을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중단기계약과 현물계약을 병행해 LNG 입찰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경남 고성 천연가스발전소가 9월경 착공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이 LNG직수입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LNG직도입 물량 확보를 위해 우선 20여개의 LNG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참가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최근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냈으며, 이들 LNG공급사를 상대로 지난 5월말~6월초 싱가폴에서 입찰설명회를 갖고, 6월 2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은 8월까지 이들 대상업체가 제출한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9~12월 개별협상 및 기본합의서 체결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고성천연가스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소요될 LNG 중 2027년부터 5년 중기계약으로 연간 65만톤(최대 80만톤)의 LNG를 직도입하고, 나머지는 현물계약으로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조건은 DES(Delivered ex-ship, 도착도) 기준, 헨리허브와 브렌트 가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가격을 제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가스공사 주배관에서 발전소간 전용배관 건설 승인과 인수기지 이용계약 체결을 전제조건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은 당초 1993년과 1994년에 건설된 삼천포 3·4호기의 설비 용량 총 1120MW를 대체해 대구국가산업단지내에 LNG복합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되면서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을 통해 경남 고성으로 천연가스발전소 부지를 선정했다.

지난 2021년 8월 경남 고성군과 천연가스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최근에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8월까지 공사계획 인허가를 취득해 9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건설되는 천연가스발전소는 서로 다른 발전장치를 이용해 동력을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복합발전 사이클 방식을 채택했으며, 가스터빈 2기, 배열회수보일러 2기, 스팀터빈 1기로 구성된다. 환경설비는 고효율 탈질설비(SCR)와 저녹스버너를 적용해 질소산화물(NOx)를 전국 최저 수준인 4ppm 이하로 설정했으며, 백연저감설비와 소음저감장치 등도 적용한다.

남동발전은 2021년 4월 삼천포화력 1~2호기를 폐쇄한데 이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3~6호기를 폐쇄하기 때문에 LNG복합화력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남동발전의 자체 LNG수요는 2027년 연간 140만톤, 2028년 200만톤, 2030년 220만톤, 2034년 305만톤, 2035년 36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동발전은 우선 이번 고성천연가스발전소에 공급할 LNG를 5년 중기계약과 현물계약으로 확보하고,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되는 삼천포 5~6호기 대체용에 대해서는 LNG 공급시기를 고려하면서 직수입 물량을 증량해 연간 150만톤 이상의 중장기 계약을 추진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수입을 기준전략으로 하되 가스공사의 입찰 참여도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남동발전은 LNG터미널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중이지만 실제 시행 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LNG터미널 확보와 관련해서는 2030년까지 3~5년 동안 단기적으로는 민간 또는 가스공사 LNG기지를 임차하고, 2031년 이후에는 현재 진행중인 LNG터미널 건설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반영해 자체 건설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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