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0주년 맞는 가스안전교육원…‘가스안전 산실’
연간 교육인원 2만 4000여명…개원시 보다 ‘약 2배’ 증가
‘독성안전교육’ 통합 일원화…수소교육 과정 추가 신설

[에너지신문] ‘안전의 시작은 교육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의 슬로건이다. 

가스안전의 산실인 가스안전교육원이 오는 5월 28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2003년 천안에 개원 당시 연간 교육생 1만 2000명에서, 이제는 ‘약 2배’에 달하는 연간 약 2만 4000명을 넘게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약 34만명의 가스안전 전문인력을 배출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가스안전 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윤탁영 가스안전교육원장을 만나 올해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새로운 발전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Q. 올해 주요 안전교육 일정과 내용은?
올해 1월 2일부터 교육접수를 시작해 1월 9일부터 교육을 개강했다. 올해에는 양성교육 16개 과정, 법정 전문교육 신규 및 보수 각 21개 과정, 법정 특별교육 8개 과정, 위탁교육 11개 과정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법정 전문 신규 4개 과정(LPG충전‧저장‧집단공급, 시공업 제1종, 제2종, 제3종)을 추가로 온라인과정으로 개발, 올해 2월 20일부터 교육을 시행중이다. 

올해에는 독성가스교육을 포함, 연간 2만 4223명을 대상으로 교육원에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교육인원 2만 373명보다 약 4000명이 증가한 규모이다. 

Q. 올해 새로 신설되거나 변화하는 교육과정은?
올해 1월부터 충북 진천에 있는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에서 교육하던 ‘독성안전교육’이 천안의 가스안전교육원으로 통합 일원화됐다. 

그동안 진천의 산안센터에서 독성가스 분야 법정전문 신규 및 보수(각각 4개), 위탁교육을 시행해 왔지만 산단내 위치해 교통이 불편하고, 숙박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인력 및 교육시설 운영 효율화를 위해 가스안전교육원으로 통합 일원화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수소충전소 안전관리를 위해 수소관련 교육과정이 추가 신설된다. 6월 3일 고법 시행규칙 개정 시행으로 6월 5일부터 접수받아 올해 고압가스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와 튜빙(tubing:배관) 시공자에 대한 2개 양성교육과정, 고압가스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에 대한 2개 법정 전문 신규 및 보수 교육이 시행된다.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약 8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군에 있는 수소안전뮤지엄 부지내에 ‘수소안전 법정교육 실습인프라 구축(가칭:수소안전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아카데미가 건립되면 수소충전소실습장, 튜빙실습장, 수소용품실습장, 압축기 및 안전장치 실습장, 방폭실습장 등 5개 주요 실습시설과 실습장비, 교육생을 위한 생활관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수소관련 교육은 수소안전아카데미가 완공된 이후에는 수소아카데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Q.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는 등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 추진계획은?
양성교육 중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1개 과정은 온라인교육(이론)을 계속 유지한다.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과정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수준이 요구되고, 지난해 기준으로 1만 5000명 중 약 1만명에 달하는 최다수요를 기록한 과정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 한해 이론은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이후 실습만 1일 집체로 진행 후 평가시험을 거쳐 합격자에게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법정전문 신규과정의 경우 총 20개 과정 중 2026년까지 80%에 달하는 16개 과정을 온·오프라인 혼합형 교육과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혼합형교육과정이란 이론과목은 온라인으로 실습과목은 집체로 진행하는 과정으로 6개월 이내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신규 종사자의 경우 집체교육에 평균 14∼22시간(교육일수 2∼3일)이 소요됐으나 혼합형교육과정 도입으로 7∼13시간(교육일수 1∼2일)로 집체교육 시간을 최소화해 연간 약 9000명이 시간적 경제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사용시설 1개 과정에서 2021년 일반제조‧충전‧저장시설과 냉동‧냉동기 제조시설 2개 과정을 추가해 총 3개 과정으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에는 LPG 충전‧저장‧집단공급시설과 시공업 1종, 2종, 3종의 4개 과정을 추가해 온라인 교육은 총 7개 과정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3개 과정 추가 동영상(이론)을 제작하고, 2026년까지 21개 과정 중 독성가스분야 4개 과정을 제외한 전과정으로 온라인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부실 수강을 예방책도 마련해 올해 탑재영상부터 적용한다.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내용을 차시별로 짧게 세분화했으며, 중간중간 문제풀이를 삽입해 교육 집중도를 높였고, 장시간 무반응시 자동 로그아웃되는 기능을 장착하는 등 부실 수강을 차단토록 했다.

법정전문교육 신규과정 이수 후 매 3년마다 받도록 한 보수교육은 평균 3~4시간(1일)이 소요된다. 전국 지역에서 실시하는 교육으로 대부분 3~4시간으로 짧고, 교육과 함께 가스안전 정보 교류 등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집체교육이 필요해 오프라인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단 보수교육 전체 인원의 50%를 차지하는 사용시설 1개 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해왔으나 새롭게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온라인교육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법정 특별교육은 8개 과정으로 신규 종사시 평생 1회 의무 수강해야 한다. 보수‧유지관리원 과정의 경우 실습 위주로 교육 편성돼 집체교육(12시간, 2일)을 유지하지만 나머지 7개 과정은 100% 온라인 교육을 진행중이다.

Q. 중소기업과의 협업 및 지원제도가 있다면?
가스업계와의 상생 협력과 자체 안전관리 역량 수준 향상을 위해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맞춤형 가스안전 교재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교재 활용도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수용도를 계량으로 파악해 피드백 중이다. 수소법(발맥스기술, 엔박), 도법(인디시스템), 방폭(에스엠지) 등의 분야에 대해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및 유관기관 요청에 따라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PE배관 및 피팅류 안전관리 향상방안과 벌크로리 사업자 대상 LPG 안전관리 향상방안 등의 교육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원을 요청하는 기관이 있으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가스안전교육원 전경.
▲ 가스안전교육원 전경.

Q.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발전전략은?
산업계와 피교육생 편익 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제도를 혁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국 교육담당 세미나, 민관공 합동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우선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혼합형)’ 교육을 확대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것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법정 전문 신규 과정, 법정 전문 보수과정, 법정 특별교육과정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함으로써 피교육생의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체험형 실습을 강화할 것이다. 기존 단체관람형 교육에서 조별 또는 개별 실습방식으로 전환해 실습교육 내실화로 사고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노후 실습장비를 연차적으로 현대화하고 사고예방 교육훈련시 사고현장 VR영상 및 사진을 접목해 교육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원 제2실습동 건립(약 89억원 소요) 구상에 대한 대정부 설득과 실현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지난해 수립한 산업부의 ‘가스안전관리 기본계획’에 신규 반영됐지만 올해에는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향후 정부 예산에 편성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교육이수증도 위변조 방지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발급으로 전환한다. 현행 카드 또는 종이형태의 이수증에서 모바일 발급을 통해 이수증 상시 휴대가 가능토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재발급 신청서류 작성이나 제출이 불필요해지고, 연간 약 6600건에 이르는 재발급 수수료가 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교육생 숙소인 생활관도 1인실과 2인실을 자율선택토록 운영한다. 전 객실 2인실로 운영해 오던 것을 1인실과 2인실 자율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개인 사생활 보호 및 방역 강화, 숙면과 학습에 방해없는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Q. 마지막으로 교육수강생과 가스산업 종사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그동안 교육원에서는 자체제작한 인쇄물을 통해 선제적으로 홍보를 시행해 왔다. 입교시 오리엔테이션을 활용해 관련 법 제도를 안내하고 산업계 등과 간담회를 통해 교육 홍보를 펼쳐왔다.

도시가스사, LPG업계, 보험사 등 산업계 스스로도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신규 위탁교육과정 신설을 요구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대가스사고 예방은 안전에 대한 전사적 관심과 지식습득 그리고 실천이 필수적이다. 산업계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법정교육 적기 수강 등을 통해 중대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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