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소제품 수출 여권 ‘CE 인증’…One-stop 제공
연료전지·수전해·수소충전 핵심부품·수소배관 국제인증 서비스
수소 제품 신뢰성·안전성 증명위해 ‘수소 인증마크’ 도입

[에너지신문] 유럽연합(EU)내 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부착 의무화된 적합성마크가 CE 인증이다. 유럽위원회는 CE 인증을 EU 단일시장 내 상품 흐름을 활성화하는 ‘여권’으로 간주해  CE마킹을 부착한 제품은 EEA내에서 별도 규제없이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토록 했다. 

국내 기업들도 EU 및 EFTA 시장(스위스, 터키 포함)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CE 인증 획득이 필요하다. 그러나 비EU 국가 수출업체 대다수는 CE의 영향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CE가 잘못된 방법 또는 허위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정확하고 올바른 CE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많은 지원과 교육이 절실하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은 수소관련 CE 인증과 시험에 대해 SZU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시험 및 평가를 진행해 CE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소관련 대부분 제품들은 공장심사가 수반되고, CE 인증 취득 후정해진 주기에 따라 진행하는 사후심사를 SZU KOREA에서 진행함으로써 제품검토, 기술문서 검토 뿐 아니라 공장심사도 직접 수행해 One-stop 인증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재영 SZU KOREA 대표로부터 CE 인증과 관련한 궁금증을 들었다.

Q. 국내 기업들이 CE 인증을 받는데 있어서 SZU KOREA의 지원과 역할은?
기본적으로 수출할 국가와 CE 인증에 적용되는 법령과 규격을 통해 해당 제품이 유럽기준에 부합하는지 알아야 한다.

특히 SZU KOREA는 수소분야에서 연료전지를 비롯해 수전해 설비,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 수소 배관 시스템을 주축으로 CE 인증 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국내 수소 제품들에 대한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인증마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소제품은 사용목적과 위험성에따라 적용되는 EU 법령이 달라지며, 최소 3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유럽법령(EU Regulation)을 적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지사에는 방폭, 산업기기, 가스기기, 전기안전, 압력기기 등 유럽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설계 검토부터, 위험성평가, 현장심사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의 시험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에서 유럽인증 시험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한 상항이다.

Q. SZUKOREA는 에스퓨얼셀의 인증 평가를 어떻게 지원했나?
SZU 유럽 본원의 경우 가스기기 및 열병합장치 등의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있었으나 5kW 연료전지는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처음 진행하는 제품이다 보니, 유럽의 적용지침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하고, 시험항목에 대한 사전 검토가 중요한 부분이 됐고, 각 EU 지침별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해 예비시험과 제품검토를 통해 CE 인증을 적기에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국내 규정과는 다른 EU Eco-design 지침이나, 에너지 라벨링 요구사항을 제품검토 시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 중 하나였다. 

Q. 현재 유럽 진출을 위해 CE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연료전지 기업은?   
국내 연료전지 기업(D사)이 현재 SZU 유럽 본원에서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실증이 마무리되면 유럽에 판매까지 가능한 CE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이동형 연료전지 제조 기업들이 지게차와 선박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에 대한 유럽인증을 진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설계 검토와 시험항목을 검토하고 있다.

▲ SZU 코리아 사옥 전경.
▲ SZU 코리아 사옥 전경.

Q. SZU KOREA는 서울 본사와 부산지부에 이어 2021년 9월 우석대 수소연료전지지역혁신센터 내에 전북지부를 개소했다.
전북에 있는 우석대 수소연료전지지역혁신센터와 협력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 지원 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연료전지 기업의 CE 인증과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개소했다. 전북에 소재한 연료전지 기업들에게 인증 시험 방법 및 적합성 평가 방법 및 절차를 소개하고 국제인증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 및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Q. 유럽의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 진출을 위한 해외 수소기업들의 CE 인증 현황과 한국 기업에 조언한다면?
현재 프랑스(Elogen, AirLiquide 등), 독일(Simens Energy, Sunfire 등)에서 수전해설비 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인증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수전해 설비 시스템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표준 ISO 22734에 따라 시험을 진행해야 하며, 이 표준에서는 기계적, 전기적, 화재 및 방폭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다.

국내 수전해 제조 기업들이 국제인증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 설계 단계부터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합성 평가에서 설계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족하지 못해 주요부품을 다시 교체하거나 설계를 다시 수행해야 하는 오류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Q. SZU KOREA는 올해부터 수소 인증마크(MARK)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요 서비스 및 기대효과는?
국내 기업의 수소 기기 또는 핵심부품에 대한 관심과 제조가 많아지고 있으나,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 방법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국제(유럽) 공인기관으로부터 검증 및 평가를 통해 해당 제품이 국제 표준에 적합하고, 생산 프로세스가 국제 품질관리시스템(Quality Management System)에 따라 적합함을 증명하는 수소 인증마크를 국내에 적용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인증마크를 시행하고 있었고, 국내에 수소인증 마크를 도입하기 위해 SZU 유럽 본사 및 SZU 튀르키예와 지난 하반기부터 논의 및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인증마크의 타당성을 검토 후 현재 수소 인증마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Q. 유럽에서는 기존 가스인프라를 사용하면서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보일러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순수 수소보일러에 대한 준비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SZU 유럽 본원에서도 프랑스 제조사의 수소보일러에 대한 예비 시험이 이미 진행된 상황이다. 

유럽 수출을 고려하는 국내 보일러 제조사라면 수소보일러에 사용하는 밸브, 펌프, 열교환기 등의 주요 부품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설계 시 반드시 유럽 지침에 대한 요구사항을 미리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Q. SZU KOREA의 앞으로의 계획 및 국내 기업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SZU KOREA는 유럽인증 뿐 아니라 북미인증에 대한 적합성평가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북미인증을 준비하는 일부 기업들에게 북미 적용기준과 요구사항을 제공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국내 각 표준에 대한 차이점과 요구사항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북미인증기관(NRTL)과 협력, 적기에 적합성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증은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국제 인증 요구사항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 보다 많은 시험기관(국제표준 항목이 등록된 공인된 시험기관)들이 있어서 수소 기업들이 많은 시간을 대기하지 않고, 적절한 기한 내에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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