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급 급여 동결, 성과급 반납 전직원 동참위해 노조와 협의
조기 경영 정상화, 국민 부담 완화위해 가스요금 인상 최소화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 반납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기 경영 정상화와 국민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아울러 기존의 자구노력에 더해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 4000억원을 이연·축소해 총 15조 4000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

▲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재무위기 극복과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고강도 자구 계획을 마련해 전 임직원이 총력 경주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 임금 동결 및 조직 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 전 방위적인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날 최연혜 사장은  "비 핵심자산의 매각 등 비상경영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현재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강도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라며 "천연가스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비상경영체제 선포에서 가스공사는 우선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키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노동조합도 동참해줄 것을 사측이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 및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 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인 공급관리소의 단계적 무인화 전환은 지난 10여 년간 노사 협의 난항으로 답보 상태였지만 최연혜 사장 취임 후 노사는 수개월에 걸친 협상으로 올해 4월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80여명을 재배치함으로써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밖에도 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절감할 방침이다.

한편 에너지 복지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설계하고, 근본적으로 국가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혁신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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