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판매량, 전년비 7.8% 줄어 … 영업·당기순이익 ‘감소’
해외사업, 총 이익은 늘었지만 사업별·지분법 이익은 부진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까지 11조 614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도시가스요금이 동결되면서 지난해말 8조 5856억원에서 약 3조원이 불어난 것이다.

다행히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499.6%에서 3월말기준 489.8%로 약 10%p 줄었다. 미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가격 안정화로 인해 운전자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민간기업들의 천연가스 직도입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까지 11조 61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8조 5856억원에서 약 3조원이 불어난 것이다.(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 저장탱크)

◆ 1분기 천연가스 판매량은.

1분기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판매실적에 따르면 도시가스용 674만 2000톤, 발전용 497만 5000톤으로 총 판매량은 1171만 7000톤이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지난해 1분기 764만톤보다 89만 8000톤(△11.8%)가 감소했고, 발전용은 지난해 507만 4000톤보다 9만 9000톤(△2.0%)가 감소했다. 지난해 총 판매량 1271만 4000톤에서 7.8%가 감소한 것이다.

도시가스 민수용의 경우 평균기온 상승으로 수요가 줄었고, 산업용은 LPG대비 가격경쟁력 하락 등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발전용도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

◆ 매출액 ‘늘고’ 영업·당기순이익 ‘감소’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은 17조 9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 9504억원(28.3%)이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1분기 판매물량이 7.8% 감소했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5.5%, 당기순이익은 81.1%나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88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9126억원에 비해 3242억원(△35.5%)이 감소한 것이다. 전년도 반영된 발전용 원료비 손익 등이 차감(△3418억원)됐지만 해외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7억원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361억원에서 무려 5967억원(△81.1%)이 감소했다.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2470억원 증가했고 해외 주요 관계회사의 지분법 손익이 741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 해외사업 성적표는.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 주요 해외사업에서 매출액 6105억원, 영업이익 1882억원, 당기순이익 115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액 4005억원, 영업이익 949억원, 당기순이익 498억원을 기록했었다.

해외사업 영업이익 증가는 호주 Prelude 사업의 흑자전환이 주도했다. 호주 Prelude 사업의 경우 FLNG설비 생산재개에 따라 지난해 1분기 315억원의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919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생산운영비 감소에 따른 원가회수매출 증가로 지난해 1분기 146억원 영업이익에서 올해 1분기에는 24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라크 바드라 사업은 유가하락으로 원가회수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9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미얀마 A-1, A-3 사업, 호주 GLNG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미얀마 A-1, A-3 사업은 법인세 비용 선반영으로 지난해 1분기 107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1분기에는 3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호주 GLNG사업도 원료가스 구매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1분기 930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1분기 60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가스공사가 해외 가스전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관계회사의 지분법 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우즈벡 수르길, 카타르 KORAS, 오만 KOLNG, 인도네시아 DSLNG 등 주요 관계회사의 지분법 이익이 667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관계회사의 1분기 지분법 이익은 308억원으로 줄었다.

오만 KOLNG(지분율 24%) 만이 유가상승(JCC)에 따른 배당금 증가로 지난해 1분기 44억원에서 올해 1분기 75억원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

우즈벡 수르길 사업의 경우 가스전 생산량 감소로 인한 Kor-UZ(지분율 45%)의 지분법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48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억원으로 지분법 이익이 감소했다.

카타르 KORAS(지분율 60%)의 경우 공정가치평가 감소로 전년대비 지분법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37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9억원으로 지분법 이익이 줄었다.

인도네시아 DSLNG(지분율 25%)는 전년대비 판매카고 감소 및 영업비용 증가로 지난해 1분기 9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억원으로 지분법 이익이 줄었다.

◆ 투자 계획은.

한국가스공사의 2023~26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투자계획을 보면 2023년에 국내투자 1조 1807억원, 수소 및 신성장 1526억원, 해외투자 5404억원 등 총 1조 87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국내투자 5206억원, 수소 및 신성장 1조 493억원, 해외투자 3907억원 등 총 1조 960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주배관 489km를 추가건설하고, 2025년말까지 당진기지 1단계 27만㎘ 4기 및 본설비, 2028년 10월까지 2단계 27만㎘ 3기 및 부대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 한국가스공사의 용도별 천연가스 판매물량 증감 내역
▲ 한국가스공사의 용도별 천연가스 판매물량 증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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