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은 1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조원 증가
“국민부담 경감위한 공급비용 인하 영향…자구노력 강화”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5%, 81.1% 감소했다.

1분기 가스요금이 동결됐던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말 8조 6000억원에서 11조 6000억원으로 3조원이 불어났지만 부채비율은 500%에서 490%로 10%p 줄었다.

▲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1일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공시에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공급비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미수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같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판매물량이 7.8% 감소했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1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발전용 원료비 정산 등으로 3418억원의 감소효과가 발생했고, 도입연계 해외사업 배당수익 568억원 등을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588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프로농구단 운영비용을 공급비용에서 제외시키는 등 요금인상 억제를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했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다만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으며, 호주 프릴루드 사업의 흑자전환이 해외사업 호실적을 주도했다.

이자비용은 미수금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3억원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급감했다.

가스공사의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 8조 6000억원에서 11조 6000억원으로 3조원이 증가했다.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말 보다 3조원 증가했지만, 운전자금 감소 및 자본 증가 영향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한편 미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가격 안정으로 인해 운전자금이 감소하면서 1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00%에서 490%로 10%p 줄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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