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전계획 수립시스템 개선 연구..."가장 탁월한 성과"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이 수행 중인 '배전계획 수립 시스템 개선 연구'가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로부터 '배전분야 최우수 연구개발 성과'로 선정됐다.

전력연구원은 9일 EPRI 전력 공급 및 활용(PDU, Power Delivery and Utilization) 부문 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올해의 기술이전상(TTA, Technology Transfer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발전, 송변전, 배전 각 분야에서 EPRI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가장 탁월한 성과를 이룬 기관에게 수여된다.

▲ EPRI 올해의 기술이전상(TTA) 수상 기념촬영 모습.
▲ EPRI 올해의 기술이전상(TTA) 수상 기념촬영 모습.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점차 확대되고 도심지에 전력부하가 집중되면서 배전계통이 이전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전력연구원은 배전계획의 체계 구축을 시스템화,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배전계획 시스템(ADPS, Advanced Distribution Planning System)을 개발 중이다.

배전계획 시스템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전력 수요를 예측, 배전설비 투자계획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배전계통을 평가해 선로의 개폐기를 최적으로 구성하고 신규 배전선로의 인출을 계획하는 등의 단기적인 배전계획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변전소의 최적 공급구역을 분석, 신규 변전소 입지와 시기를 계획하고 신규택지의 간선을 구성하는 등 중장기적인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EPRI와 협업해 배전계통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과부하 등의 영향을 평가하고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및 이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의 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배전계획 시스템 내에 적용,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올해 배전계획 시스템을 한전 내부에서 운영, 재생에너지의 접속 전망을 반영한 배전회선 규모를 산정하고 최적의 구성방안을 산출할 예정이다. 운영 시 실무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을 개선, 활용성을 높임으로써 사업화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전계획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존의 변전소와 배전설비 이용률을 향상하고 설비투자를 최적화함으로써 전력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전력 빅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모델을 고도화, 계통의 신뢰성을 높이고 분산전원의 다양화로 복잡해진 전력계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전력연구원의 설명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전력연구원의 배전계획 시스템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선진 전력사에 각인시킨 좋은 사례"라며 "배전계획 시스템과 계통 평가기술은 미래 배전망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연구로 향후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의 활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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