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풍력단지 잇는 HVDC전력망...해저·지중 케이블 공급
세계 최고 전압 525kV급 HVDC 케이블, 국내 유일 상용화

[에너지신문] LS전선이 전선업계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송전망 사업에 참여한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사 테네트(TenneT)로부터 2조원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대형 프로젝트로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사 얀두넬(Jan De Nul) 및 데니스(Denys)와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했다. LS전선은 오는 2026년부터 525kV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 2일 준공한 LS전선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
▲ LS전선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

LS전선에 따르면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 참여 조건으로 1년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다. LS전선은 지난 해 10월 테네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따라 진행한 시험에 성공했다.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525kV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kV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했다. 두 기술 모두 전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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