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6000만달러 공동 투자
양국 청년 2023명 교류…첨단산업‧과학기술 이끌 청년교류 추진

[에너지신문] 한·미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대규모 청년 교류 추진을 약속하고, 향후 각 국 2023명의 청년 교류를 위해 총 6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정상선언문에는 한미 양국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미래 인재들의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교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동맹 70주년이자 양국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 올해를 기념, 각 2023명의 양국 학생을 위해 각각 3000만달러, 총 6000만달러 규모의 특별교류 프로그램 추진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 등 STEM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한미 양국은 첨단 분야 미래인재를 상호 양성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 1500만달러)을 신설,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국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 이수를, 미국의 첨단 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의 대학에서의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이 단일 Fulbright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임을 강조했다.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학업, 연구, 전문성 교류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경우 한·미 양국 정부의 공동 재정 지원으로 대학원 학위과정, 교수/전문가 연구 등 지원한다.

또한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첨단산업에 종사 또는 연구를 희망하며 첨단기술에 대해 심도깊게 수학할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 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첨단산업 현장견학·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 청년의 경우 한국 방문 시 한국어·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양국 청년들에게 산업·과학기술에 대한 견문을 넓힐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양국 문화·역사·언어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미래인재’ 임에 공감, 국가 안보와도 직결한 첨단산업 분야의 동맹간 협력 파트너십을 정부간, 기업간을 넘어 청년간 협력으로 확대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양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하고, 특히 첨단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의 2024년도 착수를 목표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한미동맹 70년의 우정을 양국의 청년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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