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량 2300만톤·아시아는 500만톤 증가 예상
가격 변동성 낮을 듯…유럽-아시아 간 LNG 경쟁 심화

▲ 라이아나 라시디(Ryhana Rasidi)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LNG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라이아나 라시디(Ryhana Rasidi)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LNG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올해 글로벌 LNG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약 2300만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 LNG 수요는 500만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19일 Kpler사가 신라스테이 광화문 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LNG, 원유 및 정제제품 시장전망’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애널리스트인 라이아나 라시디의 ‘글로벌 LNG 2023’과 엘레니 파파도풀루의 'European Gas and LNG 2023'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NG공급량은 지난해 400Mt규모에서 423Mt 규모로 전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신규로 추가되는 LNG공급량은 제한적이지만 Freeport 재가동 등으로 미국의 LNG 공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모잠비크의 Coral South FLNG와 노르웨이 LNG, 세네갈 및 모리타니의 공급, 인도네시아 Tangguh T3 등이 공급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아시아 LNG 수요는 낮은 가격과 중국의 수입증가 등으로 최대 5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의 LNG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요는 2021년 수준으로 계속 부진할 것으로 봤다.

중국의 LNG수요는 지난해 저성장으로 1500만톤까지 줄었고, 국내 가스생산 및 파이프라인 수입이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중국의 성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최대 7000만톤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LNG 수요는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높은 가격과 원전사용 증가로 LNG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현물시장 가격 하락 속에서 시장에 복귀하고 있으며, LNG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인도의 경우 2022년 중반 이후 LNG 수입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고, 지난 4월 5Mtpa Dhamra LNG 터미널를 가동했다.

아시아 국가의 LNG 저장량은 온화한 겨울 날씨로 가스 저장 수준을 높이고 스팟 조달을 제한함에 따라 연중 일반적인 수준을 상회하는 추세다.

또 올해 한국의 원자력 발전량은 8% 증가한 21.8GW, 일본의 원자력 발전량은 64% 증가한 9.7GW로 예상하며, 이는 LNG 발전용 수요 증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은 2023년에 약 1900만톤을 추가로 수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LNG 공급 증가는 유럽이 러시아 파이프라인 수입이 적은 환경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EU에 대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은 2021년 대비 2022년에 64bcm 감소했고, 올해에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LNG 가용성은 올해 25.2bcm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으로의 러시아 가스 공급 감소의 대부분은 다른 공급으로부터의 상승 잠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LNG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은 부분적으로 LNG로 대체될 예정이며, 다른 가스 파이프라인 공급업체에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잠재력은 있다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독일, 터키, 핀란드 등에서 신규 LNG터미널이 확장되면서 인프라 혼잡을 완화하고 더 많은 LNG를 저장이 가능해짐으로써 지속적인 LNG 도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U 회원국들은 겨울에 15%의 가스 수요를 줄이기로 했으며, EU의 가스 수요절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 중 일부가 올해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EU의 저장탱크는 약 55% 찼으며, 2023~24년 겨울 또는 일정보다 앞서 의무적인 전체 저장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LNG 부유식 저장량도 1년전보다 높은 수치로 증가하고 있으며, 부족한 저장량에 대한 두려움은 현재 가라앉았지만 때때로 LNG 가용성 및 정전으로 인한 지역적 위험은 높다고 지적했다.

Kpler측은 올해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하반기 유럽과 아시아 간의 LNG 화물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엘레니 파파도풀루(Eleni Papadopoulou) 애널리스트가 유럽 LNG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엘레니 파파도풀루(Eleni Papadopoulou) 애널리스트가 유럽 LNG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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