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일유가동향…Brent 84.93달러‧WTI 80.42달러
OPEC+, 12월까지 166만배럴 감산…석유 수요 둔화

[에너지신문] 3일 국제유가는 OPEC+ 일부 회원국의 예상 밖 추가 감산 등으로 상승했고, 경기침체 우려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5.04달러 상승한 84.93달러에 마감했고, WTI는 전일대비 4.75달러 오른 80.42달러에 거래됐다. Dubai는 전일대비 6.02달러 상승한 84.10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 등 OPEC+ 일부 회원국은 지난 2일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자발적으로 166만배럴을 추가 감산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감산 규모는 사우디 등 8개 OPEC 회원국 116만배럴과 러시아 50만배럴이며, 지난해 10월 200만배럴 감산에 이어 이번 추가 감산까지 합하면 총 감산량은 세계 석유 수요의 3.7%인 366만배럴이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추가 감산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예방적 조치임을 강조했고, 시장 분석기관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석유재고 증가 등이 추가 감산의 배경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은행 파산 등 금융불안으로 인해 3월에 Brent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국 석유재고가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감산으로 일부 투자은행들은 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장기적으로 추가 감산이 고유가로 이어져 석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올해 연말기준 Brent 전망을 직전 대비 배럴당 5달러 상향한
95달러로, 내년 12월 전망은 3달러 상향한 100달러로 조정했다. 

또 다른 시장 분석가는 고유가로 인해 정유사들이 정제투입량을 줄여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하며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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