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호기 건물·발전설비 '중부발전→문체부' 소유권 이전
2025년 당인리 문화공간 개관..."문화예술 에너지 공급"

[에너지신문] 산업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서울화력 4,5호기의 소유권이 중부발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됐다.

한국중부발전은 30일 당인리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서울화력 4,5호기 소유권 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서울 마포구 당인동에 위치한 서울발전본부는 1930년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 1~3호기를 시작으로 1969년 5호기, 1971년 4호기를 준공해 전력과 난방열을 공급,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해온 역사적인 발전소로 꼽힌다.

▲ 공원화 조성사업 및 당인리 문화창작공간 예상 조감도.
▲ 공원화 조성사업 및 당인리 문화창작공간 예상 조감도.

현재는 800MW급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마포새빛문화숲 공원으로 조성, 시민에 개방하고 있다.

이번 서울화력 4,5호기의 문화체육관광부 소유권 이전은 지난 2012년 12월 28일 중부발전과 마포구청, 문화체육관광부 3자 간 체결된 '건설이행협약 및 문화창작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기부 대상은 토지 무상사용권을 비롯해 서울화력 4,5호기 건물(연면적 총 2만 4267.32㎡)과 증기터빈 등 발전설비 일체, 중유 펌프동 등 부속 건축물 3개동(총 300.33㎡) 등이다.

중부발전이 발전소를 원형 그대로 기부하고 문체부는 영국의 '테이트모던' 사례와 같이 산업문화유산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공사를 5월 착공할 계획이다. 현존 최고령 발전소인 서울화력 4,5호기는 과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던 공간에서 2025년 문화예술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창조적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당인리 문화공간 조성 일정에 맞춰 현재 시민에 개방 중인 마포새빛문화숲의 2단계 추가 공원화 사업과 지하주차장 신축공사에 착공, 전력과 난방열 에너지 공급의 역할은 물론 서울시민에게 휴식과 문화예술의 에너지도 함께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임양수 서울발전본부장은 "중부발전은 발전소 지하화와 지상부 공원 조성 및 시민개방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는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며 "폐지발전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까지 더해져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역사적 공간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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