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AMS(제주 전력망감시시스템) 구축 완료
실시간 정밀 모니터링으로 계통 안정성 개선

[에너지신문] 한전이 급속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 빠르고 정확한 전력망 상태감시와 차세대 전력망의 운영기술 향상을 위한 '광역 전력망 감시시스템(WAMS)'을 구축했다.

광역 전력망 감시시스템은 넓은 영역의 전력망에 대해 전압, 전류, 주파수 등을 GPS 등 표준시간을 이용, 시각동기화된 전력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시각동기화란 전력망의 전압, 전류 등의 정보를 모두 같은 시각에 취득하는 것을 뜻하며 전력망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 J-WAMS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J-WAMS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AMS는 고정밀 시각동기 위상측정장치(PMU)와 측정정보 중앙관리서버(PDC)로 구성된다. PMU는 표준시각으로 동기화된 전력망의 전압과 전류, 주파수 등 정보를 측정해 PDC로 전송하는 장치이며 PDC는 PMU로부터 수신한 전력망 빅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서버다.

기존의 원격감시제어장치(SCADA)는 약 4초당 1회의 긴 데이터 취득주기와 표준시각 정보가 동기화되지 않은 감시정보를 제공하는데 비해 WAMS는 수백 배 이상 빠른 데이터 취득주기와 고신뢰도의 표준시각 정보를 제공하고 재생에너지와 HVDC 등 더욱 복잡해진 전력망의 정확한 상태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재생에너지, HVDC, FACTS,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특수설비가 많은 제주 전력망을 대상으로 견고한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제주지역 전체 변전소와 HVDC 연계 지점인 해남·진도 변환소 등 18개소에 PMU 19대를 설치하고 서제주변환소에는 PDC를 설치, 연계했다. 또 제주 신재생센터에 제주 전력망 감시시스템(J-WAMS)을 구축하고 전력망의 운영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제주 전력망에 연계된 송전선로, 재생에너지, HVDC, FACTS 등 특수설비뿐만 아니라 ESS도 포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설비의 도입과 HVDC#3(동제주-완도)가 완공되면 PMU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은 J-WAMS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취득한 운영정보를 이용, 전력망의 안정도와 진동 감시, 선로 추정 등이 가능한 계통 해석용 애플리케이션(App)을 개발 중이다.

J-WAMS와 App을 통해 전력망의 감시 정밀도와 해석 기술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급변하는 에너지 트렌드에 대응하는 계통계획 및 계통운영 업무 분야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0일 제주 신재생센터에서는 J-WAMS 준공식이 열렸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미래 전력망 지능화의 첫 발걸음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 전력망을 유연하게 제어하는 것"이라며 "J-WAMS는 차세대 전력망을 대비한 맞춤형 전략기술로 전력망 운영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계통과 설비 운영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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