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기업의 폐열 활용 점검회의 열어
관계기관 간 협력 통해 성공모델 확산 추진 나서

[에너지신문] 발전공기업 5개사가 농협중앙회, 농어촌공사, 농업기술진흥원, 어촌어항공단, 수산자원공단 등 주요 농어업 기관과 함께 온배수 활용 촉진을 위한 이행 협의체를 구축한다.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유리온실, 양식장 등 지역 사회의 난방 에너지원으로 공급,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ESG)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에너지 기업의 온배수 등 폐열 활용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기업 및 관계 기관과 함께 이행 협의체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 온배수 등 폐열 활용 이행협의체 및 지원체계.
▲ 온배수 등 폐열 활용 이행협의체 및 지원체계.

발전공기업은 발전소 인근 지역의 스마트팜, 양식장 등 열에너지 수요처에 대한 온배수의 안정적 공급을 확대하고 농어업 관계 기관에서는 온배수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 발굴, 관련 기술 자문, 시설 운영 등을 지원하게 된다.

천영길 실장은 "에너지 기업의 발전이나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의 재활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감소,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지역 농가·어민의 냉난방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행 협의체를 통해 대표 사업모델을 발굴, 확산해 나갈 것과 에너지 시설 설계 단계에서부터 온배수 등 폐열의 활용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발전 5사는 그간 온배수 활용 공익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사업 성공 요인으로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 협조(태안 첨단 스마트팜, 당진 친환경 새우양식장) △국내소비 및 해외수출 등 수요처 발굴로 지속가능한 매출증대 기반 구축(태안 첨단 스마트팜) △지역수협의 위탁운영으로 전문성 확보(보령 수산종묘배양장) 등이 꼽혔다.

태안 첨단 스마트팜에서는 온배수 활용(연간 578만톤)을 통해 농가 난방비 1/8 수준, 탄소배출은 경유난방 대비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령 수산종묘배양장의 경우 온배수 활용(연 10만톤)으로 연간 연료비 962만원 절감 및 탄소배출 275톤 감축을 달성하고 있다.

발전 5사는 향후 스마트팜, 양식장, 방류사업 뿐만 아니라 LNG 인수기지 및 저장시설에도 기화용 열원으로 온배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열에너지를 발전소 온배수로 충당,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온배수 배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것.

이날 대한제강(주)은 자사의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첨단 스마트팜 구축 실증사업을 시설농가의 에너지 전환모델로서 소개하고, 태양열 및 폐열을 활용한 수직농장(Indoor Vertical Farm) 구축 및 운영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SK 하이닉스는 냉각수 및 방류수 폐열 회수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절감 사례를 공유했다.

농협은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팜 난방 등에 온배수 활용을 희망하는 수요처를 발굴하고 농산물의 판로 확대 등 유통부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산업계는 종자산업에 온배수 활용이 확대되면 계절 제약 없이 사계절 종자 생산이 가능해져 양식업 경쟁력 제고, 수산자원 회복 및 조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의 폐열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농식품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구축,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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