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산업은행 업무협약
3~5%대 저리...담보 제공 시 추가 금리인하

[에너지신문] 2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간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같은 날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산업은행 간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돼 관심을 모은다.

이번 협약은 고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협약 참여 기관이 총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 원전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 금융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부터),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부터),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와 관계기관은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추가 시행한다.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1일부터 1차분 500억원 규모의 자금 대출이 시작되고, 8월에는 2차분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저금리, 신용대출, 심사기준 특화 등에서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탈원전 기간 중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이 설계됐으며, 대출 희망 기업이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매출 급감 및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고려,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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