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무배당 확정…소액주주, “신뢰 심각 훼손”
주총서 정부와 가스공사에 "가스요금 인상해야" 촉구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2022회계연도 결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무배당을 확정했다. 임종순 상임이사(경영관리부사장)도 선임했다.

▲ 한국가스공사가 29일 대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 한국가스공사가 29일 대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9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건, 상임이사 선임 건 등 2개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선임된 임종순 경영관리부사장(1963년생)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 미래경영자과정, 중앙대 대학원 공기업관리자과정, 고려대 대학원 성과관리자과정 등을 거쳤으며, 가스공사에 재직하면서 경영전략부장, 성과평가부장, 경영관리처장 등을 두루 지냈고,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 평가위원으로도 활약했다.

▲ 임종순 신임 경영관리부사장
▲ 임종순 신임 경영관리부사장

그는 공공분야 사회적 가치성과와 가스공사 ESG 경영전략, 공기업 경영혁신과 지속가능성 등에 관한 기고를 수차례 발표하는 등 공공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가스공사는 당초 이날 주총에서 안전기술부사장도 함께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공모결과 적합한 인사가 없어 재공모를 통해 향후 안전기술부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주총에서는 2021년말 1조 8000억원이었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지난해말 8조 6000억원까지 증가함에 따라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무배당 결정은 가스공사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가스공사가 주주에 대한 약속을 파기하고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가스요금 인상을 강하게 촉구했다.

한 소액주주는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이미 자본 규모를 초과한 상황이며, 미수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영진은 물론, 요금을 통제하는 정부를 상대로 국내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 및 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액 주주 여러분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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