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 열어…14개 공공기관 참석
비핵심자산 매각‧조직/인력 효율화 등 경영혁신 과제 지속 발굴
에너지 공공기관, 취약계층 효율혁신 지원에 총 1088억원 투자

[에너지신문] “러-우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은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이 에너지 공급에 흔들림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국민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구축과 함께 국민의 신뢰 확보해야 한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제2차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에서 에너지 공공기관이 자구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2차관의 주재로 한전, 가스공사, 남부발전, 에너지공단 등 14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열고, 각 공공기관의 중점 추진 경영혁신 과제들과 범국민적 효율·절약 운동 선도 사업들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에 따른 정부 지원과 관련 에너지 비용 지원이 문제 해결의 답이 될 수 없다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기기·설비의 보급 △적극적인 효율·절약 관리 △국민 모두의 행동 변화 등을 통해 에너지 비용 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일준 2차관은 이와 관련해 “에너지 공공기관이 사회공헌활동, 상생협력활동 등을 통해 효율 개선과 전국민 1kWh 줄이기와 같은 에너지 절약 실천과 생활화에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소상공인이나 농업가, 뿌리기업 등 에너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해 에너지 소비 구조를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근본적으로 개선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길 당부했다.

또한 “어려운 국가 경제 여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 임직원의 공직기강 준수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재정건전화·경영혁신 중점 추진과제 현황 및 향후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지난해 5조 3000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초과달성한 것에 이어 한전 및 발전6사 3조 3000억원, 가스공사 2조 7000억원, 지역난방공사 5038억원 등 올해 목표달성을 위한 대책을 보고했으며 박 차관은 계획의 차질없는 이행과 함께 추가적인 경영혁신 과제를 지속 발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의 재정건전화·경영혁신 추진계획을 밝혔다.

한전은 비핵심자산 매각가치 제고, 공법개선 등 사업조정, 비용 긴축목표 상향 등을 추진하고, 발전5사는 투자비 목표관리제 시행 등 사업타당성 검증절차 강화, 손실관리 강화 등을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가스공사는 매출채권 선납, 긴축경영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노력 등을 제시했고, 지역난방공사는 출자사 지분 및 유휴부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자구노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기관들이 추진 중인 주요 효율개선 지원사업 현황과 한전의 중소매장 냉장고 문달기 지원, 동서발전 뿌리기업 에너지효율화 지원 등 절약문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에너지 절약과 효율혁신이 공기업 경영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무역적자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올해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사업, 사회공헌활동 및 대중소상생협력자금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개선에 총 10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효율 냉‧난방기 등 에너지 효율기기‧설비지원 868억원 △단열공사, 창호교체 등 건축물 효율개선 지원 143억원 △캐쉬백 등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및 홍보 7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각 기관들은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 등을 활용한 효율개선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 근본적인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에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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