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포럼 2023 출범식…화학 산‧학‧연 300여명 참석
포럼 내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5개 분과 운영
올해 탄소중립 로드맵, 글로벌 친환경 규제 대응 등 논의

[에너지신문]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화학산업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포럼 2023’을 진행,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세부업종별 당면한 규제를 비롯 수출·투자 활성화와 업종별 특화된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위원장인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단안전 △규제개선 등 5개 분과의 분과장 및 포럼위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화학산업 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화학산업 포럼은 화학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2022년 처음 출범, 지난해 8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화학산업 포럼 2023’에서는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세부업종별 당면한 규제, 시장 상황 등을 고려, 수출·투자 활성화 전략을 논의하고 업종별 특화된 대책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고려, 규제개선 분과를 신설했다. 포럼 내 5개 분과에서는 지난해 마련한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토대로 업종별 특화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석유화학 분과에서는 지난해 마련한 친환경 전환 전략을 기반으로 친환경 관련 기술 개발, 투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석유화학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다. EU,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별 규제와 주력 수출제품을 분석하고, 예상 시나리오별 수출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플라스틱 분과에서는 지난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개선, 인프라 조성 방안 등 논의를 이어가며, 올해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한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은 소각·매립을 최소화하고, 나프타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개선 효과로 인해 글로벌 주요 화학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산업으로, 유럽 주요국 등을 중심으로 생활소비재 등에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를 강화하고 있어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산업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단안전 분과에서는 그간 석유화학 산단 사고사례를 분석하고, 사고 예방 안전관리방안 마련 등 구조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정밀화학 분과는 올해 전기차 화재 진화 등 생활난제해결형 화학소재와 고부가가치 무기화학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 인센티브, 품질인증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화학산업의 수출·투자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규제분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불합리한 규제는 포럼 내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포럼 세미나에서는 올해 달라진 환경에 따른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장경준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수석은 범용제품 산업을 탈피하고 국가 정책과 연계한 정밀화학 신사업 지속가능 전략을 제시했고, 이병옥 아주대학교 교수는 플라스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 고급인력 양성 체제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장영진 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외 친환경 규제 강화 속,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성장과 쇠퇴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을 강조하며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출범식을 계기로 이번 포럼의 운영을 상시화할 계획이며 화학산업 정책과 관련된 중요 사안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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