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사업화추진반 신설...호주·말련 등 실증 연구 중

[에너지신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미래 주력사업으로 삼고 사업 개발에 본격 나서며 이미 지난달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CS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2050년 탄소중립이 국가과제로 설정되고, CO₂ 포집∙수송∙저장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사업여건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시한 CCS사업 모형.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사업 모형 전시모습.

또한 그룹이 당면한 핵심과제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사업적으로도 천연가스 개발과 함께 CCS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하고 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로 포집된 CO₂는 지하에 저장되는데, 적합한 지층 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CO₂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 과정은 자원개발의 역방향과 유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990년대부터 해상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E&P(Exploration and production)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밸류체인 전 단계를 연결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천연가스 부존지역 탐사,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운영 등 CCS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사업화를 위해 호주에서 2022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와도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 페트로스(Petros),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탄소 지중 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회사와 공동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지원을 확대함에 미국내 CCS사업을 위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CS사업화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그룹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2050년까지 대한민국 국가온실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달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외에도 친환경 기술인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혼소발전은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연료에 수소를 혼합연소해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로 현재 가동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2050년 100% 수소 발전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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