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42대 불과했던 전기차, 보조금 덕에 1.8만대로 급증
전 차종 두자릿수 증가세…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고치'

[에너지신문] 지난달 전기차 보조금 지급 지연으로 판매 부진의 우려 속에서도 고공성장을 이어갔던 친환경차가 판매량을 회복한 전기차까지 가세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잘 나가는 친환경차에 날개가 달린 셈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는 내수판매는 4만 4620대로, 전년동월대비 32.1% 증가하며 국내 자동차 판매의 30.3%를 차지했다. 수출량 역시 6만 3000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61.6% 급증했다. 

▲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모델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모델 아이오닉6.

차종별로 분석하면, 내수시장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증가폭이 컸으며 수소차도 크게 늘었다. 다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부진했다.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K8 등 대형 세단과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로 2만 5306대를 판매, 전월(2만 1290대)대비 35.3% 증가했다.

전기차 역시 아이오닉6 판매 개시와 함께 1톤 전기트럭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1만 7824대를 팔아 전월(642대) 대비 2410.4%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2023년 보조금이 2월부터 본격 지급되면서 전월대비 대폭으로 증가, 여전히 보조금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도 2월에만 884대를 판매하며, 전월 307대보다 185.2% 증가하는 등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606대를 판매, 전월(423대)대비 43.3%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 51.8% 감소하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출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2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 2861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61.6% 증가했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83.4% 증가한 20억 2000만달러를 달성, 종전 최고치였던 17억 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 월간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승용기준).
▲ 월간 친환경차 수출량/수출액(승용기준).

친환경차의 월 최고 수출량과 수출액은 지난달 기록했던 5만 5051대와 17억 9000달러였다.

수출량은 연료별 친환경차 전 차종이 판매 흥행을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2만 6033대로 전년동월대비 48.8%를 기록했고, 전기차는 3만 843대로, 76.6%의 급성장을 보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5945대(51.0%), 수소차는 40대(19005) 증가했다. 이러한 판매 호조로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61.6% 늘었고, 역대 최초로 6만대를 돌파했다. 

2022년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최초 20억달러를 넘어 자동차 총 수출액의 36.1%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는 5억 7000만달러를 달성, 전년동월대비 54.2% 증가했고, 전기·수소차는 12억 1000만달러로 83.4%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억 7000만달러로 7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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