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이낸셜그룹 파산신청…주가하락 등 금융위기 불안 재부각
투자심리 위축, 유가하락 기인…사우디-러시아 감산정책 재확인

[에너지신문] 17일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 경기 침체 우려 고조 등으로 하락했다.

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1.73달러 하락한 72.97달러에 마감했고, WTI는 전일대비 1.61달러 내린 6.7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Dubai는 전일대비 0.88달러 상승한 74.8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및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이었던 SVB Financial Group이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하면서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

미국 11개 대형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First Republic) 은행에 300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퍼스트 리버블릭 은행의 주가는 33%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 지속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 및 금융시장 불안에 미국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S&P500는 1.10%↓, 나스닥(NASDAQ) 0.74%↓, 다우존스(DOW JONES) 1.19%↓ 등 모두 하락했다.

이에 따라 OPEC+는 금주 큰 폭의 유가하락이 수급 불균형이 아닌 금융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시장이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고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16일 석유시장 안정성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올해말까지 2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재확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OPEC+가 유가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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